꿈키움교실 활성화 사제동행 문화탐방[1]
꿈키움교실 활성화 사제동행 문화탐방[1]
  • 강민중
  • 승인 2020.02.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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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배움이 즐거운 ‘행복한 어울림’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남일보가 주관하는 ‘꿈키움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먼나라 이웃나라 문화탐방’행사가 지난 1월 중순 도내 서부·동부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에서 각각 마련됐다.

매년 겨울방학시즌에 맞춰 열리고 있는 ‘사제동행 문화탐방’은 학생들이 해외 속 우리 문화를 돌아보며 민족의 정신과 혼을 되새기고 위대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을 계기로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꿈을 찾는 자아 발견의 시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차 탐방은 도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남부도시 호치민을, 2차 탐방은 도내 고등학교 2학년들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북부도시 하노이를 방문했다. 탐방단은 1·2차 각 각 학생, 인솔교사 등 총 46명으로 구성됐다.

탐방단은 방문기간 동안 베트남의 다양한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해왔던 베트남의 K열풍, 국내기업들의 현지 영향력 등 우리문화의 위대함을 직접 현장에서 느꼈다.

특히 탐방단은 도교육청 소속 교사가 파견나가 있는 베트남 현지 국제학교를 방문, 학생간 교류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했다.

이번 행사는 사제동행 행사인 만큼 학생과 교원, 학생과 학생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간의 존중과 사제간의 정을 쌓는 기회가 됐다.

경남일보는 지역별 3박 5일간 강행군을 펼친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먼나라, 이웃나라 문화탐방’을 총 4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꿈키움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먼나라 이웃나라 문화탐방단이 지난달 6~10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한 가운데 7일 오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를 방문, 현지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무질서 속 질서·배려의 나라 ‘베트남 호치민’

부산에서 5시간30분. 오후 도착한 베트남 호치민의 날씨는 32~33도를 기록했다. 우리의 여름날씨와 비슷했지만 체감 습도는 훨씬 높다.

갑작스런 더위에 서둘러 에어컨을 찾아 버스에 올랐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엄청난 오토바이의 행렬. 학생들 입에서 자연스럽게 탄성이 나온다. 한창 조선업이 활황이던 시절 거제 조선소 앞의 오토바이 행렬은 애교(?)수준이다.

학생들이 차창밖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자 “이정도로 찍으실 필요없어요. 출퇴근 시간이되면 수십배는 더 많습니다. 그때 찍으세요”가이드의 설명에 또 한번 탄성이 흐른다.

호치민은 1975년 남베트남이 패망하기 전까지는 남베트남의 수도로 사이공이라 불렀다. 통일 이후엔 베트남의 영혼의 지도자인 호치민의 이름을 따서 호치민시라고 불리고 있다. 호치민 인구는 1200만명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는 2000만명이 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오토바이 수도 800만대에 달한다.

무질서 속의 질서라고 해야하나. 찬찬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오토바이와 차가 얽혀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물처럼 흐르는 색다른 광경이 연출된다. 그사이 위험하게 길을 건너는 사람들. 하지만 그 속에 질서가 존재하는 듯하다.

이후 이야기지만 이틀정도 지나니 이 교통체계도 적응이 돼 더 편하게 느껴졌다. 또 그속에서 그들의 배려가 눈에 들어왔다.

베트남에 있는 동안 접촉사고는 한번 정도 볼 수 있었다. 2초에 한번, 수시로 울리는 경적소리는 뒤에 있음을 알리는 배려의 소리란다.

급하게 끼어드는 오토바이에 급브레이크 잡기도 여러번. 하지만 버스기사의 얼굴은 평온하다. 한국이었으면 멱살잡이를 몇번 하고도 남았을 광경이다. 호치민 시내 곳 곳에는 지하철 공사한 한창이다. 이 오토바이 행렬도 머지않아 추억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꿈키움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먼나라 이웃나라 문화탐방단이 지난달 7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를 찾아 현지학생들과 섞여 피구경기를 하고 있다.
◇베트남 속 프랑스

탐방단을 태운 버스는 호치민 1군 중심부를 향했다. 차창 밖으로 어디선가 본듯한 건축물이 들어온다. “저기 노틀담 성당 보이시나요.” 가이드의 말에 눈을 크게 뜨고 본다. “베트남에 왠 노틀담 성당” 자세히 보니 크기가 작다. 실제에 대비 절반크기라고 가이드가 전했다. 현재 공사중이라 내부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외부 사진만 남겼다.

바로 옆에는 프랑스 건축양식의 중앙우체국이 자리한다.

프랑스 통치시대인 1886~1891년 파리 에펠탑을 건설한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곳으로 노란색 아치형 외관이 인상적이다. 정문 입구 상부에는 큼지막한 시계가 시간을 알리고 안으로 글어가면 중앙에 커다란 호치민 사진이 걸려있다. 현재도 우체국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편업무 뿐만 아니라 국제전화, 팩스 등이 가능하고 각종 소품, 시내 지도 구입과 환전도 가능했다. 탐방단은 이곳에서 베트남 통화인 동으로 환전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남기며 베트남의 입성을 알린다.

이어 방문한 곳은 대통령궁인 통일궁. 1869년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인도차이나 전체를 통치하기 위한 건축한 것으로 단순한 광광지가 아니다. 베트남은 1954년 7월 제네바협정이 체결된 후 남북으로 분단됐고 이때부터 월남 초대 대통령의 궁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당시는 프랑스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것을 기념해 독립궁이라고 불렀으며 1962년 월맹공군의 폭탄 투하로 파괴됐다. 이후 1966년까지 새로 건축해 1975년 4월 월남이 패망할 때까지 다시 대통령궁으로 사용됐다. 이후 월맹과 월남이 통일된 것을 기념해 통일궁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전반적인 베트남 역사에 대해 알수 있었다. 통일궁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 회의실, 내각국무회의실, 외국 귀빈 접견실 등과 베트남 전쟁단시 종합상활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한국 참전자 수도 전시돼 있어 우리에게는 더 의미있는 곳이다.

 
꿈키움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먼나라 이웃나라 문화탐방단이 지난달 7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를 찾은 가운데 허인수 단장과 신선호 국제학교 교장이 선물을 주고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방문

이번 탐방에서 탐방단이 가장 기대한 일정이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방문이다. 한국의 학생들이 베트남에서 공부하고 있는 곳으로 현지 한국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학생들의 생각도 넓혀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학생들 역시 기대감이 컸다. 이곳에는 경남교육청의 교사들도이 파견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현지 교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경남교육청 소속 이윤섭 교감으로부터 국제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지 학생들이 만든 학교홍보 영상을 보는 학생들의 눈이 진지하다.

이후 이어진 현지 학생과의 만남시간. 국제학교에서는 탐방단 학생과 같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 만남은 누구나 서먹하다. 또래라서 더욱 그럴 것이다. 국제학교 방문 일정은 3시간여. 짧은 일정을 그냥 흘려보내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다. 양측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피구시합, 현지학생과 방문학생이 섞혀 팀을 이뤘다. 아이들은 같은 편이 돼 움직이며 동화됐고 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흘리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누가 우리 학생인지 모를 정도로 섞여 이야기를 나누다 질문이 이어진다. “자유시간 주나요. 여기서 몇시간 더 있어요.” 만난지 2시간여. 헤어지는게 걱정이 될 정도로 친해진 모양이다. 서로 학교생활을 물어보거나 베트남에서의 학교생활에 대해 질문도 이어진다. 이별에 앞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이후 만남을 기약하며 단체 사진을 남겼다.

신선호 국제학교 교장은 “쉽지 않은 기회인 만큼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도 한국인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글로벌한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이 현지학생들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현지학생과 문자를 하며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채웠다.

 
 
허인수 호치민 탐방단장(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탐방일정 기간 중 짧은 방문인 만큼 학생들이 많은 것을 느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해외에서 같은 학년의 학생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그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국내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넓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정도면 충분히 방문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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