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수필가, 한국수필 작가회 올해의 작가상
김유진 수필가, 한국수필 작가회 올해의 작가상
  • 박성민
  • 승인 2020.02.0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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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유진 씨가 한국수필 작가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작은 ‘찻잔에 내려앉은 시간’에 실린 ‘염습’이 선정되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김유진 작가는 2015년부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 강좌와 수필 강좌를 수강하면서 시와 수필, 디카시 부문에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해 왔는데, 이번에 한국수필 작가회 올해의 작가상이란 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2016년 한국수필 11월호에 작품 ‘연등’, ‘탁본’ 2편이 한국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김유진 수필가는 등단 이후 한국수필협회 회원, 한국수필 작가회, 멀구슬문학회 등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시상식은 서울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작인 ‘염습’은 전통 소재인 염습과 현대인들의 죽음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참신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펼쳐 놓은 수작이다. 요즘 사람들은 모두 웰빙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죽음에 대한 일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웰다잉이 웰빙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작가는 아름다운 죽음과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오버랩 시켜 삶과 죽음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주로 우리 고유의 정서와 삶, 전통적인 소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조명해서 수필로 형상화시켜 놓은 김 작가의 작품은 사물에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 읽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김 작가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팔아서 상을 받는 것 같아 죄송하기 그지없다. 살아계실 때 뭐 그리 큰 효녀도 아니었지만, 마지막 아버지의 처연한 모습이 생각날 때마다 마음속으로 그리기만 하다가, 염습의 한 장면을 떠올려서 글로 그렸을 뿐이다. 오랜만에 지하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마음속으로 소환해서, 잠시나마 글로써 환생시켜 드린 아버지를 뵙는 것 같아 마음이 저려온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함께 공부하고 있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시창작반 문우들과 박종현 시인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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