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던 ‘권도 문집 목판’ 찾았다
도난당했던 ‘권도 문집 목판’ 찾았다
  • 박성민
  • 승인 2020.02.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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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유형문화재 제233호, 안동권씨 종중에 돌아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2016년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에서 도난당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 ‘권도 동계문집 목판(權濤 東溪文集木版)’ 134점을 지난 1년여 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최근 온전하게 회수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5일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회수된 목판 134점을 공개하고 안동권씨 종중에 회수된 목판들을 다시 돌려주는 반환식을 개최했다. 해당 목판은 2016년 6월께 산청군 안동권씨 종중 장판각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도난당한 문화재로,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서는 2018년 11월경 해당 첩보를 입수한 후 꾸준한 수사 끝에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이번에 회수된 문화재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동계 권도(權濤, 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이다. 권도의 자는 정보(靜甫), 호는 동계(東溪),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1601년(선조 34년) 진사시에 합격했고, 1613년(광해군 5년) 문과에 급제했다. 인조반정 후인 1623년 6월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에서 근무하였고, 64세 때는 통정대부(通政大夫, 정3품 문관의 품계)에 올라 이듬해 대사간에 제수됐다.

‘동계문집목판’은 순조 9년(1809)에 간행되었으며, 전부 8권으로 크기는 52×28×3.0cm 내외다. 해당 목판에는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어 조선 시대의 기록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되며, 조선 시대 양반생활과 향촌사회의 모습 등 당시 사회사와 경제사 등 역사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청과 공조하여 도난·도굴과 해외밀반출 등 문화재 사범을 단속하고 문화재 불법유통 차단 등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소중한 문화재들이 제자리에서 그 가치에 맞는 보존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 권도 동계문집 목판 반환식에서 참석자들이 목판을 살펴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2016년 6월 도난당한 ‘권도 동계문집 목판’ 134점을 지난 1년 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온전하게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목판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동계 권도(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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