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노선은 “정부서 이미 확정”
서부경남KTX노선은 “정부서 이미 확정”
  • 최창민
  • 승인 2020.02.05 1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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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지역민 50년 염원"...끼어들기식 주장 취지 어긋나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갈등과 관련 진주시가 “정부에서 이미 확정한 사업”이라며 기존 노선 변경 주장을 일축했다.

진주시는 5일 오후 2시 30분 시청 브리핑 룸에서 정중채 도시건설국장과 담당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KTX 기존노선의 정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진주시는 이 자리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즉 서부경남KTX사업 의의는 1966년 김삼선(김천~진주~삼천포)철도 기공식 이후 50여년동안의 서부경남 지역민의 꿈과 희망, 염원이었다”며 “이후 2006년, 2011년, 2016년 1,2,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김천~진주~거제 노선이 이미 반영돼 정부가 공인한 사업으로서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노선으로 경남도와 경남 서부지역민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로 이뤄진 성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창원시는 사업추진과정에서 어떠한 노력과 협조가 없다가 이제 와서 끼어들기식 노선변경을 주장해 그동안 이뤄놓은 성과를 가져가려는 태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 취지에 어긋난다”고 했다.

특히 진주시는 “서부경남KTX사업은 창원시의 주장과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추진한 사업이 아니고 ‘2019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 예타가 면제된 정부재정사업”이라면서 “그동안 경남도와 서부경남 자치단체, 국회의원, 시·군민들이 수십 차례에 걸쳐 줄기차게 정부와 관련 기관에 건의한 결과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성사된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도민들의 걱정과 어려움이 큰 시기에 도민화합을 저해하고 시 군간 갈등을 조장하는 창원시의 행위는 경남의 수부도시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균형발전,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근본 취지를 창원시가 훼손하지 말고 대통령 및 도지사 1호 공약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힘을 보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진 질문 답변에 정중채 도시건설국장은 그동안 창원시가 국토부와 노선변경 사항을 6차례나 보고하고 논의했다는 부분에 대해, 진주시는 수 백번 논의와 협의를 거쳤다고 일축했다.

정 국장은 KTX노선이 진주시내를 통과해 진주역으로 진입해야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토부에 지하화를 줄기차게 건의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10km거리 단축, 공사비 2000억원 절감 등을 주장하며 진주시가 아닌 창원과 진주의 중간에 위치한 함안군을 지나 통영시로 가는 노선 변경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 진주시의 기자회견은 당초 조규일 시장이 직접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담당국장 브리핑으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미 확정된 사업과 노선을 두고 창원시와 정면대립하여 지역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창원시는 이날 오후 진주시의 기자회견에 대응하는 맞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6일로 연기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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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2020-02-06 15:21:49
창원시의 주장이 맞다..예비타당성조사는 말그대로 타당성조사의 예비단계이다..여기서 경제성이 통과해야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이라는 단계를 거치는거다..예타가 통과되었다고 예타 때 했던 사업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는거 아니다..언론에서 하도 예타예타하니 모든게 예타가 중심인줄 알고 있는데 창원시와 국토부가 진행하는 단계는 적합하고 합리적인거거다..물론 결정은 국토부가 하는거고..진주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 나쁘지만 창원 입장도 분명 합리적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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