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종 코로나 장기화 대비 재대본 역할 중요
[사설]신종 코로나 장기화 대비 재대본 역할 중요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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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9일 오후 5시 현재 27명으로 늘어났다. 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또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로의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행히 현재 도내 자가격리자는 5명이지만 확진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도내 역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확산속도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내 전파 확산 차단, 방역 강화는 물론 전 분야에서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도민들이 최소한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두철미한 장기전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나 연구기관들도 장기화 대비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며 장기화를 우려했다. 일부 연구기관들은 “이번 사태가 여름이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희망사항일 수 있다”며 험난한 장기전을 경고했다. 의료계를 포함한 과학계도 곧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에는 부정적이다.

경남도 역시 장기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도민 불안감 확산은 물론 제조업중심의 경남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가동해 온 방역대책본부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로 격상했다. 재대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단기·장기적 관점에서 코로나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시스템화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재대본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의 비난도 그만큼 커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쪽(방역강화 확산차단)에만 집중하다보면 한쪽(지역경제 피해 등)은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경제가 매번 방역에 우선순위가 밀린다면 더 곤란한 상황이 초래될 수 도 있다. 재대본이 방역과 경제 양쪽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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