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스러운 히말라야, 파노라마로 담다
신비스러운 히말라야, 파노라마로 담다
  • 박성민
  • 승인 2020.02.1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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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31일 진주 루시다갤러리

진주 루시다 갤러리는 오는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라상호 작가를 초대하여 ‘영혼이 쉬어 가는 곳 히말라야’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충남 예산 출신인 라상호 작가는 50여년 넘게 사진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최근 10여년 동안 몰두해 온 네팔과 히말라야의 기록들이다. 2009년에 작가와 인연을 맺은 진주 산악인들(지천명 원정대)과 함께 로브제 이스트(히말라야 7600m 산)등정을 하면서 찍은 히말라야의 신비스러운 모습과 네팔인들의 삶의 모습, 그리고 네팔 박물관과 왕궁에 조각된 유적의 기록들을 함께 전시한다.

힌두교와 불교문화가 중심인 네팔의 문화 유적을 기록하는 작업은 작가에게 특별한 의미였다고 한다. 캄보디아 작업을 하면서 느낀 감흥과 마찬가지로 네팔에서도 왕궁에 조각된 그들 문화의 흔적 하나하나를 기록하는 작업내내 행복했다. 2000년대 초반에 기록한 사진속의 유물들이 2015년 네팔 지진으로 많은 부분 파손되었다. 그나마 기록으로 남겨두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네팔의 문화와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더 의미가 깊다.

‘사진은 사진 그대로를 보는 것이어야 한다’ 평면예술인 사진을 통해 작가는 그가 경험했던 신비스러운 히말라야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고자 했을까. 50년 넘게 발품을 팔아가며 터득한 사진적 내공이 장엄한 칼라파트(Kallapate)의 모습이 담긴 파노라마사진으로 나타났다. 히말라야 차가운 눈바람에 흔들리는 타르초를 바라보며 작가는 그 순간의 감동을 어떻게 전달할까를 고민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셔터를 눌렀다. 상기된 얼굴로 그날의 일들을 말하는 작가는 행복해 보였다.

라상호 작가의 세계문화유적에 대한 관심은 사진집을 출간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99년부터 캄보디아 문화유적을 기록하여 2006년에 ‘오래된 미래 성벽도시-앙코르’ 사진집을 출간했다. 그는 사진생활의 목표가 5권의 사진집을 만드는 일이었고 그 첫 번째 성과였다. 그리고 연이어 ‘붓다의 나라-미얀마’(2008년)와 ‘운문세상-청도 운문사’(2014년)를 펴냈다. 전시관계자는 “이제는 그의 사명이 된 세계문화유적의 기록이 세계의 지붕 네팔과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아우르는 기록으로 곧 나타날 예정”이라며 “지역민께 이번 전시를 관람해 보길 권한다. 결코 기대에 저버리지 않을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진주 루시다 갤러리는 오는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라상호 작가를 초대하여 ‘영혼이 쉬어 가는 곳 히말라야’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라상호 작가 작품 중 고쿄리에서 본 히말라야 산군./사진=진주 루시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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