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6개 시·군 공동 대응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6개 시·군 공동 대응
  • 최창민
  • 승인 2020.02.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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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서, 협의회 구성 등 결의문 채택
당초 정부 안에 따라 조기착공 한 목소리
“도지사가 명백한 견해와 입장 밝혀야”
서부경남지역단체장들이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노선변경 주장에 대해 조기착공 및 원안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진주 사천 하동 산청 거창 합천지역 단체장으로 구성된 서부경남KTX조기착공 시·군협의회는 11일 오전 진주시청 5층 상황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창원시의 노선변경 주장에 유감을 표명한 뒤 조기 착공으로 서부경남 공동 발전을 이루는 과제 추진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서부경남 KTX시대 경남공동번영을 위한 공동결의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 송도근 사천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 신창기 거창부군수, 이상헌 합천부군수가 참석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일정상 참석이 어려워 먼저 서명했다.

조 시장과 송 시장은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시작된 사업임을 강조하고 원안추진을 재확인했다. 윤상기 군수는 지역 간 갈등해소를 위해 도지사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재근 군수는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했다.

하용무 진주시기획행정국장의 추진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각 시·군 단체장의 입장설명, 서명순서로 진행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부경남KTX사업은 50년 넘게 서부경남주민들이 열망하고 염원했던 사업으로, 창원시가 서부경남KTX가 아닌 중부경남KTX노선으로 조정하는 안을(국토부에)제출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이는 서부경남주민들의 염원과 열망을 깨뜨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의 취지가 국가 균형발전에 있고 이에 맞지 않는 제안을 했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진주시는 당초 노선대로 잘 진행되고 조기 착공이 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경남의 균형발전취지에 맞다는 입장이다”고 잘라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창원시가 느닷없이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어서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서부경남KTX는 국가의 발전정책, 그 전략의지가 어디로 흘러야하는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정해져 있는, (노선 변경에 관해)언급할 필요가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자칫 같은 경남에서 문제를 일으켜 정부가 분쟁지역으로 분류해 이 사업이 우선투자지역에 밀리지 않을까 더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이라는 전략이 흐르는 길을 단견을 가지고 문제를 초래한다면 응징돼야 한다”면서 “그대로(원안)진행돼야 하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서부경남KTX는 국가기관망계획에 의해 필요성을 감안해 노선을 발표한 것”이라면서 “착공단계에서 노선을 바꾸자는 것은 단체장으로서 도리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윤 군수는 이어 “지역의 갈등국면에선 서부본부장에게 시킬 것이 아니라 도지사가 명백한 견해와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웃 시군 의회 공동결의문을 내고 정부에 제출해서 행정뿐 아니라 의결기관도 동참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웃 시군 실무자들도 서로 협조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일을 추진하다보면 자다가 일어난 사람들 때문에 좀 황당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답은 정해져 있다. 느닷없이 이런 걸 들고 나온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 이를 계기로 단체장들이 마음을 합해 서부경남KTX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신창기 거창 부군수는 “서부경남KTX는 서부경남 지역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사업이자 국토균형발전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조기착공에 필요한 역량 결집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 합천 부군수도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사업인 만큼 조기착공이 가능토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시군 협의회 구성, 서부경남 KTX사업이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과 2019년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발표 내용에 따라 조기 착공, 김천~진주 간 복선화 최우선 추진, 경제, 문화관광, 광역교통 분야 등 공동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김재경 의원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내륙철도의 원안 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 의원은 “창원시의 노선변경 요청은 진주가 가진 지정학적·경제적 장점, 국가철도정책의 일관성, 남부내륙철도에 대한 오랜 역사를 도외시한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남부내륙철도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하며, 어떠한 정치적 이유로도 노선변경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를 비롯해 사천, 하동, 산청 등 서부경남지역 시장·군수와 부군수들이 11일 진주시청에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을 위한 시·군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과 원안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키로 약속하고 공동결의문에 서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시장·군수·부군수들이 결의문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신창기 거창부군수, 윤상기 하동군수, 송도근 사천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이재근 산청군수, 이상헌 합천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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