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가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캠퍼스를 가다] 한국폴리텍Ⅶ대학
  • 이은수
  • 승인 2020.02.1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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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인력 양성 요람’에서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산업구조 변화 발맞춰 인재 양성
스마트 특화캠퍼스로 재도약 추진
창의융합기술센터 러닝팩토리 설립
동문간 시너지 위해 기업인회 발족

 

한국폴리텍Ⅶ대학은 국가와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기술인력을 양성해 경남지역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지난 반세기 지역사회를 견인하는 기술 인재 양성 요람(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전신인 창원기능대학은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정책에 따라 ‘(기능계 최고기술자인)기능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고, 기간산업에서 필요한 인재양성을 책임져왔다. 1977년 이후 43년간 지역산업의 구조 변화 및 기술변화에 맞추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현장실무형 기술·기능인력을 양성해 왔다.

졸업생은 대한민국산업명장, 산업현장교수, 경상남도최고장인 등 우수 숙련기술자로 선정돼 산업단지공단의 기술발전 및 전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 운영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피라미드형 산업단지 구성에 기여해 경남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동문이 운영하는 910여개 기업에서 수만명의 고용창출을 하고 있다.

 

폴리텍7대학 총동문회 임원진 모임
폴리텍7대학 총동문회 임원진 모임
동문기업인회 발족식.
동문기업인회 발족식.


또한 졸업생은 국가에서 인정하는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돼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지도 및 숙련기술전수에 진력해 창원국가산단의 장기적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전체 졸업생을 볼 때도, 최근 7년 평균 86.4%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특히 취업을 질을 나타내는 높은 유지취업률(90.8%)를 볼 때 한국폴리텍Ⅶ대학이 지역사회 고용창출 및 우수 인재양성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제는 달라진 시대상황에 맞게 산업구조 변화에 발맞춰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 인력양성 특화캠퍼스’ 경남 기술인재양성 거점대학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기능인력 양성의 요람에서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손은일 학장 취임후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발맞춰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 산단 조성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스톱 교육이 가능한 ‘창의융합기술센터(러닝팩토리)’를 조성해 주목받았으며, 지난해 도내 대학중 가장 주도적으로 스마트공장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축적된 인력풀을 바탕으로 ‘한국폴리텍Ⅶ대학 동문기업인회’도 발족했다. 인재 양성에서 나아가 동문기업인과 창원과 경남지역 제조업 혁신을 이루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뷰] 손은일 한국폴리텍Ⅶ대학 학장
“동남권 제조업 혁신에 중추적 역할 다하겠다”

손은일 학장은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현실에 안주해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학생 자원 감소는 남의 얘기가 아니며, 대학들도 변해야 살아 남는다”며 해법으로 각자의 특화에 기반한 공유대학 및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를 제시했다.

그는 또한 “한국폴리텍Ⅶ대학이 갖고 있는 특화에 기반하여, 기능장, 명장, 기술사 등으로 입학자격을 주는 대학원(기술석사)을 만들어 기술과 인력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폴리텍Ⅶ대학이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 제조업혁신에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기술과 인력 축적을 강조했다.

-‘한국폴리텍Ⅶ대학 동문기업인회’를 발족시켰는데 의미는.

▲동문기업인회는 창원지역 제조업 불황 속의 위기극복과 동문회 및 대학발전을 위해, 창원지역 제조업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학부 총동문회와 CEO과정 총동문회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1년간 수차례 논의를 걸쳐 준비해 왔고, 지난해 12월 기업인 100여명으로 발족했다.

한국폴리텍 VII대학 동문 중 기업인으로 특화 구성돼 대학과 기업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기업을 위한 기술개발과 정보제공의 플랫폼 구축, 재학생을 위한 일자리 창출, 재학생 교육 지원 및 대학발전 기여의 활동을 위한 공동체를 추진 중이다. 현재 총동문회는 그동안 잘 자란 나무가 되었기에 더 큰 나무로 성장해 큰 숲을 이뤄 동문기업들이 그 나무의 아래에서 기대어 성장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 동문기업인회가 경남이나 창원의 제조업을 움직이는 큰 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역량있는 인재 공급이 필요한데, 우리가 책임지겠다.


-‘창의융합기술센터’를 도내 최초로 만들었다. 역할 및 기대효과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융복합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기술자가 요구된다.

이에 부응해 학과 단일 공정 중심의 기술에서 전환해 전 공정을 학과 경계 없이 융합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축한 교육 실습장인 창의융합기술센터(러닝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러닝팩토리는 중앙정부의 정책과 연계한 전략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지정함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스마트 공장 인력양성을 위한 특화캠퍼스’로 한국폴리텍Ⅶ대학이 지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통적인 칸막이식 학과 운영, 단일 공정 단일 장비 중심의 숙련체제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위한 융복합형 학습시스템으로 15억73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약 900㎡(273평) 규모를 갖췄다. 본교 재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예비창업자, 직무능력향상 교육과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기업체 재직자에게 개방되어 기술지원(3차원 측정기 등)이 가능하며, 중고교생에게는 진로체험의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는 메이커 스페이스(3D 프린터 등)로 제공된다. 경남지역 최고 테크니션 미래융합인재 양성의 장으로, 교육패러다임을 전환한 혁신적 교육 플랫폼으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하는 중견간부 산실의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인력양성의 특화캠퍼스’ 추진 전략은.

▲경남지역의 산업구조변화에 발 맞춰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경남지역 기술인재양성 거점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시작한 한국폴리텍Ⅶ대학은 창원과 경남의 제조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자부한다.

경남도의 주력산업의 장기침체로 창원 진해구를 비롯한 4개 지역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경남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종합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000개 구축, 스마트공장 인재양성 연간 2000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한국폴리텍Ⅶ대학은 지역산업 변화 및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특화전략으로 ‘SMART & HITECH’로 설정하고, 그 동안‘스마트팩토리과’ 개설, ‘하이테크과정’(정밀가공분야) 개설, 미래성장동력학과 개편(4차 산업혁명 직종: 친환경발전설비, 하이테크과정으로 개편,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기계계열 재편, 융복합형 실습장인 창의기술융합센터를 개관 등 동남권의 스마트 인재양성을 주도해 왔다.

올해도 시대에 필요한 직업교육훈련 인력양성을 주도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대학’을 구현하기 위해 대학 내부의 혁신과 연계하여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강화에 집중하겠다. 또한 내부혁신을 거듭해 창의·융합형 교육을 위하여 학과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학과 통폐합, 신설 등을 추진할 것이다. 기존 기간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을 동시에 교육하는 ‘투 트랙 인재양성’체제를 강화할 것이다. 뿌리 기술은 더욱 탄탄하게 하면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수급의 플랫폼대학으로 거듭나고, ‘국민의 일자리 특수대학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우리 한국폴리텍Ⅶ대학이 지역과 함께 ‘평생 직업교육체계’를 구축해 ‘일-학습-삶’이 연계된 지역 내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

-폴리텍대학이 미래에 대비해 보완해 나갈 점이 있다면.

▲현재 우리대학의 강점인 지역 인재양성 거점대학을 바탕으로 앞서 말씀드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교육을 서두르고 있다. 스마트산단, 스마트팩토리 인재양성은 우리대학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바뀐 패러다임에 맞는 인력양성이 필요하며, 스마트 팩토리에 특화된 센터를 만들어 인력양성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관련하여 지난번 포럼도 가졌다.

이제 교육에서도 대학간 혹은 교육훈련 주체들 간의 공유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이 지역사회 롤 모델이 돼 지역 공유대학을 추진하겠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중퇴자, 전문대 졸업자 유턴현상은 실질적인 취업교육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대학 사이 벽을 허물어 도내 대학들간 학점을 교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업관련 특화교육 강점을 지닌 다른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학점을 이수하게 되면 폭넓은 취업 기회 제공이 기대된다. 한국폴리텍Ⅶ대학의 경우 다른 대학에서 인문학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다. 반면 졸업이 늦춰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산업, 사회와 연결된 직업교육을 통한 커뮤니티 칼리지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평생교육체제는 일과 학습과 삶이 선순환 과정이 돼야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전 국민으로 확대돼 입학자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공동교육을 통해 롤모델을 찾아내야 한다. 대학들이 각자의 특화에 기반해 공유 대학이나 커뮤니티 칼리지에 동참하는 것이 함께 사는 길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역할이 바뀌면, 대학이 튼튼해지고 산업체가 튼튼한 선순환 체질로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원은 취임하자마자 구상했다. 기능장 및 기술사 등이 주 대상으로 기능장과, 명장 등 최고 기술전문가 분들은 현장에 대한 지식은 탁월하시나 이론을 보다 강화하고 싶은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이 부분을 우리가 책임지는 것이다.

그간 폴리텍이 취약했던 학사 석사과정까지 구축되어 인력 축적 풀이 늘어나게 된다. 산업이 발전하고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력이 축적돼야 한다. 기술이 녹아나고 사람이 관리되고 축적되면 결국 지식경영이 자리잡을 것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한국폴리텍Ⅶ대학 제2캠퍼스 조감도.
한국폴리텍Ⅶ대학 제2캠퍼스 조감도.
경남인력 스마트공장 창의인력양성 포럼.
경남인력 스마트공장 창의인력양성 포럼.
창의융합기술센터 러닝팩토리 개관식.
창의융합기술센터 러닝팩토리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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