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2.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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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 (창원대 법학과 교수)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현재까지 29개국에서 6만 7000여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바이러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도 없고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도 코로나19가 유입되어 지난달 20일 처음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설연휴를 지나면서 약 2주간 집중적으로 새로운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28번째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닷새 만에 다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일부는 이미 퇴원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중국의 부품을 사용하는 국내 제조업체에서는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의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강화와 자가격리, 홍보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물론 각종 행사참여나 여행 등을 자제함으로써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야당 의원들과 언론에서 WHO에서 권고한 정식 명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신에 굳이 ‘우한폐렴’이라는 명칭을 고집하면서 불편을 감수하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정부의 대응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보완책 등을 제시함이 없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맹목적인 비판이나 흠집내기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마다 휴업을 하거나 졸업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특히 대학에서는 개학시즌을 맞아 방학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했던 중국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이 예상되기 때문에 개학을 연기하고 이미 입국한 중국유학생들을 2주간 격리생활하게 함으로써 코로나19의 확산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창원대학교도 졸업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2주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상시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도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컨설팅 및 상호협력 간담회’를 개최해,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 상시 모니터링과 정보공유, 자가격리 및 집중관리, 각 상황별 대응지침 마련, 감염상황 대비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다중밀집 행사 자제, 학생생활관 관리 방안, 경남도의 관련 지원 정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창원대학교는 대학 캠퍼스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저지하는 강력한 방어선 구축을 위해 경상남도를 비롯한 창원시, 지역 보건의료 당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의 위기가 또 우리에게는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지난 메르스 사태와 비교하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메르스 사태를 통해 구축된 검역·관리 시스템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하여 우리나라 제조업이 초기에 막대한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생산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 것처럼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부품생산의 해외 의존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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