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구조조정 결정에 노사 충돌 예고
두산重 구조조정 결정에 노사 충돌 예고
  • 황용인
  • 승인 2020.02.19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 연속 적자…명퇴 접수 돌입
기술·사무직 2000명 수준 될 듯
노조 “강력 투쟁나설 것” 반발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두산중공업은 6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명예퇴직은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명퇴 신청은 전체 정규직 직원 약 6000명 중에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세계 발전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발전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석탄화력발전 축소와 맞물리면서 발전산업이 위축되고 세계적으로도 발주가 감소하면서 GE와 지멘스 등 주요 업체들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후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황이 녹록치 않게 되자 두산중공업은 2014년 말 이후 만 5년여 만에 다시 구조조정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매출액도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보다 6.1%와 7.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실적부진 악재에 더해서 두산중공업 자체 사업 여건이 악화한 영향이 본격 나타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에너지 시장 추세에 맞춰 가스터빈 국산화와 풍력 발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등으로 고정비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해 왔지만 인력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이성배)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의 기습적인 구조조정 발표로 직원들은 몸과 마음에 극심한 상처를 받고 있다”고 언급한 뒤 “그 동안 ‘사람이 미래다’며 국민에게 사회적 책무를 다하듯 광고하더니 결국은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회견문에서 △무능함과 부실경영으로 위기를 자초한 것은 경영진들의 책임 △문재인 정부의 급진적 탈원전 정책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오너들의 사재출연과 ㈜두산의 적극적 지원과 정부의 급진적 탈원전 정책은 회사가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고 적응하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단칼에 무 자르듯 국가 효자산업을 악의 축인 냥 잘라내는 우를 범했다. 지금이라도 신한울3·4호기 공사 즉시 재개를 통한 긴급조치로 노동자의 생존권보호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노조는 구조조정에 대한 충돌로 인한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경고하는 등 노동자 생존권 보호를 위해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19일 두산중공업이 경영악화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발표하자 두산중공업지회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