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오프 두번 당하면 은퇴나 무소속 출마밖에”
“컷 오프 두번 당하면 은퇴나 무소속 출마밖에”
  • 김응삼
  • 승인 2020.02.20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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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관위 홍준표·김태호 공천 면접 마쳐
홍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 양산을 출마 고집
김태호 “고향 출마 확고…창원 성산 권유 없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대권 잠룡들인 황교안 당 대표와 홍준표 전 당대표, 김태호 경남도지사 3인에 대한 공천 면접을 실시했다.

공관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공관위 회의장에서 홍 전 대표는 오후 2시부터 예정시간보다 훨씬 긴 20분 동안, 곧바로 이어진 김 전 지사에 대한 면접은 10분 동안 각각 진행됐다.

이날 면접에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수도권 험지’와 ‘경남 험지’ 출마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일부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말했는데, 너무 늦었다”고 했고, 김 전 지사는 “(험지가 아니면 안 된다는)이분법의 논리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022년 정권 교체에 있어서 PK(부산·경남)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양산을 출마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당에)봉사하지 않았나”며 “이번에는 양산을에 가서 PK지역 선거를 해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벨트 못지않게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관위원들 사이에선 ‘컷오프’(공천 배제)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홍 전 대표는 전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저는 밀양에서 컷오프 당했잖아요. 이번 양산에서 (컷오프)나오면 이제 세 번째다. 제가 컷오프를 두 번이나 당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 선택할 수밖에 없겠죠”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양산으로 이사 계획에 대해선 “지금 하고 있다. 이번 이사가 13번째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전화해서 사과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지난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면접을 마치고 황교안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만날 계획이었지만, 황 대표 측이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의 고향 출마 의지를 확고히 나타냈다.

김 전 지사는 면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하나의 잣대로 험지출마를 안 하면 당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출마하면 다르게 생각하는 이분법의 논리로 다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원들이 ‘고향에서 출마하려고 마음먹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지라는 봉하마을에서 ‘가면 죽는다’며 누구나 가지 말라고 했을 때 당의 명령을 받고 두 번의 승리를 안겨 드렸다’고 답했다”면서 “이후 지방선거에서 당의 요청으로 도지사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출마했는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선거가 끝나고 고향에 머물면서 초심으로 다시 고향에서 조금 더 진지하고 성숙한 정치를 시작하자고 생각했다”며 “고향 분들에게 제 마음을 알리고 결심하고, 많은 분과 손을 잡으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 믿음의 두께가 지금 어떤 대의명분보다 저한테는 더 귀중하다”고 했다.

자신의 고향 출마 고수에 대한 공관위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김태호는 그동안 늘 도전적이었고 당이 어려울 때 기꺼이 수용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표현을 하신 분이 한 분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고향 말고 다른 지역에 공천을 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제 입장도 그때 가서 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에 따르면 이날 공관위들이 창원 성산 등 다른 지역구 출마를 권유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응삼기자

 

공천 면접 마친 홍준표 김태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각각 인터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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