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도민 불안’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도민 불안’
  • 임명진
  • 승인 2020.0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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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품절·선별진료소 북적
경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주말 사이에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도내에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말 도심거리에는 도민들의 외출 자제로 대체로 한산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도민들은 진정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오히려 크게 확산되는 추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주민들은 정부의 방역대책이 허술했다며 비판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도 혹시…선별진료소 북적=도내 각 시군에 마련된 보건소 선별진료소마다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알아보려는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경상대학교병원은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보다 강화된 방문객 출입통제에 들어갔다.

경상대병원은 기존에는 각 건물별 출입구 1개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를 통제하고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여부와 해외여행 이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병원을 출입하는 모든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호흡기증상 및 해외여행력, 확진자 접촉 여부를 묻는 문진표를 작성을 해야 병원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마스크 품절…슬그머니 가격인상 눈총=일부 시민은 장갑까지 착용하며 코로나19 예방에 나섰다. 지역사회 불안감을 반영하듯 병원 후문에 있는 약국의 마스크는 동이 났다.

한 약사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 분위기가 크게 변했다. 급하게 구한 마스크가 오전에 다 팔렸다”고 전했다.

진주의 한 마트에서는 마스크가 몇일 째 품절상태이다. 이날 급하게 마스크를 사기 위해 들른 40대 시민은 마스크 재고가 없다는 직원의 안내에 발길을 돌렸다.

매장 직원은 “일회용 마스크를 비롯해 벌써 몇일째 품절되고 있다. 언제 들어올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보이자 슬그머니 가격을 올린 얌체 상술도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30대 시민은 “가족이 사용할 마스크를 사러 왔는데 가격이 개당 2000원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일부 마스크는 5000원 상당하는 것도 있어서 매일 사용하기에는 가격적으로도 부담스럽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내달 개학 앞두고 비상=도교육청은 도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긴급 조치를 시행한다. 도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합천과 진주 등 일부 지역의 공사립 유치원 모두를 축소 운영하도록 했다.

돌봄교실과 방과후 교실도 축소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맞벌이 가정 등 불가피한 경우 희망자만 최소 운영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학원에는 휴원을 권고했으며 일부 학원은 확진자 발생 이후 휴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해당지역 학교에는 각종 행사 중지, 외부인 출입 통제, 학교시설 개방 금지 등의 지시도 내렸다. 도교육청은 향후 확산 여부에 따라 당장 내달 개학을 앞둔 일선학교의 학사 일정을 교육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모임·행사 취소 잇따라=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반 음식점은 예약취소가 줄을 이었고, 공연장과 영화관 등도 주말이지만 손님의 발길이 이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씨름의 희열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이 경기는 모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 22일 오후 9시15분부터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고 지상파로 생중계 됐다.

창원시는 입장권을 무료로 7000장을 배포했으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무관중 경기로 치루기로 결정했다.

당장 한국마사회도 23일 예정된 부산경남 경마일정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다.

취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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