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개발 파급효과, 수익구조 개선 연계돼야”
“저도 개발 파급효과, 수익구조 개선 연계돼야”
  • 배창일
  • 승인 2020.02.26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시, 조사 용역 보고회
생산유발효과 등 기대되지만
시설 투자 경제성 적자 예측
거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목면 저도의 관광개발 사업은 시설투자보다는 막대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어떤 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자연·인문환경과 스토리텔링이 혼합된 ‘종합 야외 박물관 저도’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이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제시는 지난 26일 오후 시청 소통실에서 저도 개방 및 관광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저도 상생협의체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에 나선 (주)창미이엔지 서광원 이사는 “저도가 갖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한시적으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저도 자체의 사업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현재보다 두 배 이상의 관광객이 저도를 방문하거나, 입장료를 2000원 올려야만 경제적 수익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소유권 이전에 311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돼 사업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점이 있다”며 “시설 투자에 대한 경제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 누적이 예측돼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시 입장에서는 자본력이 풍부하고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민가투자자가 나타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서 이사는 “저도 일부 개방과 전면 개방, 소유권 이전과 이후, 입도일수를 연 112일과 연 192일로 달리해 8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면서 “생산·소득·부가가치·조세·고용유발 효과 등이 포함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향후 30년간 최소 668억5000만원에서 최대 2476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거제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높은 저도의 특수성을 지역경제 수익구조 개선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도와 관련해 자연·인문환경조사, 역대 대통령 발자취 조사 등과 연동해 다양한 스토리텔링 작업과 이를 표현하고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이사는 “숨겨진 저도 내 관광자원을 찾아 종합 야외 박물관으로 조성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계적 전략이 준비돼야 한다”고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시 차원에서도 저도 소유권 이전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용역 결과를 참고하고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저도 개방 이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저도 관광개발계획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거제시는 지난 26일 오후 시청 소통실에서 변광용 거제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저도 상생협의체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도 개방 및 관광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