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알고 대처해야
코로나19 알고 대처해야
  • 박준언
  • 승인 2020.02.27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준언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정부의 확진자수 발표에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코로나19 창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국질병관리센터나 세계보건기구 등 전문기관에서도 함부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거 유행했던 바이러스 중에는 ‘사스’와 ‘메르스’가 대표적이다. 사스는 2002년 발생한 후 2004년까지 3년간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확진자는 8098명에 달했고 이중 774명이 사망했다. 국내에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메르스는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1월까지 6개월간 유행했다. 국내에서만 1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9명이 사망했다. 당시 치사율은 21%를 기록했다.

코로나19는 동물 기원의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 염기서열은 사스와 79% 비슷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19의 특징과 예방법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울 때 기승을 부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섭씨 4도에서 생존력이 가장 높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지난 1월 평균 기온도 4도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12월에서 2월까지 기승을 부리고 날이 따뜻해지는 4월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인다.

‘창궐’ 수준인 코로나19 사태는 현 정부의 안일한 초기 대응이 일을 키운 점은 분명하다. 예방이 가능했다는 점은 인도네시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5일부터 중국 방문자 입국을 제한하고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 비자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같은 날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도 중단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홍콩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의 선원으로 근무하던 자국민 188명을 해군병원선으로 데려와 28일부터 무인도에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발 빠른 정부의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2003년 사스 사태 때도 최인접국인 싱가포르에서는 238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확진자 수가 제로였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가 바이러스 유행에서 안전하게 지날 수 있는 것은 기후 외에 그들의 생활습관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교도가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이들은 기도를 하기 전 기본적으로 5번 이상, 식사할 때도 손을 닦는 등 최소 10번 이상 손을 씻는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과 함께 자주 손을 씻는 생활을 통해 감염을 최소화 해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