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명선거는 유권자들의 몫이다
[사설]공명선거는 유권자들의 몫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3.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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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열풍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미증유의 코로나19사태로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마스크 확보와 이 고통스런 불청객이 언제 쯤 잦아 들 것인지 안절부절이지만 선거판은 물밑에서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야당은 아직 후보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시중 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어 이대로라면 총선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지만 선거는 6·25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아 예정대로 치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정치에 뜻을 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미동도 하지 않는 민심에 조바심이 났는지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려 혼탁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선관위는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7명의 예비후보를 고발하고 나섰다. 민심이 혼란한 틈을 타 금품살포나 흑색선거 SNS를 통한 여론조작 등을 철저히 막겠다는 의지이다. 또한 이미 불법여론조사와 그 결과를 선거유권자에게 공포한 후보 2명을 검찰에 고발, 이 같은 의지를 확고히 했다.

경남의 총선은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혼탁의 양상을 띠고 있는 셈이다. 검찰은 이미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후보와 유권자, 권력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언명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의지와 각오이다. 스스로 선거부정을 차단하고 주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 어떤 후보든 감히 부정한 방법으로 표를 넘보지 못할 공명선거 분위기를 유권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의지가 절실하다.

매번 선거 때마다 공명선거를 외치지만 선거가 끝나면 항상 부정선거시비가 있었던 만큼 이번 총선은 특별한 각오로 부정을 막는 유권자들의 캠페인이 요구되고 있다. 그것이 코로나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 되어야 한다. 총선결과 새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진력하도록 옳고 바른 사람,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뽑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필요하다. 공명선거는 유권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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