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모두가 힘내고 이겨나가야 할 때
[대학생칼럼]모두가 힘내고 이겨나가야 할 때
  • 경남일보
  • 승인 2020.03.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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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빈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콜록, 콜록.” 얼마 전,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다가 목에 무언가 걸렸었다. 기침이 멈추지 않았지만, 따가운 식당 손님들의 눈초리에 황급히 자리를 떠야 했다. 평상시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을 기침이다. 하지만 모두 코로나19로 한창 예민해져 있었다. 그날은 경남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던 중이라 더했던 것 같다.

현재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얼마 전, 입원을 기다리면서 자가격리 중이던 확진자가 숨지는 일도 이어졌다. 그런 안타까운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우리의 공포는 배가 되었다. 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식량을 사고 손 소독제를 구비했다. 집 밖을 나갈 때 마스크도 빼먹지 않았다.

마스크가 일회용인 탓에 금방 바닥이 보였다. 떨어져 가는 마스크를 채우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전부 뒤졌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 구매하지 못했다. 가까운 약국에 마스크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면 이미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내 순서를 한참 기다리다 보면 저 앞에서 품절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모든 국민은 유일한 예방책인 마스크에 의지했고 지금은 마스크 없는 외출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정부는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도록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이 조치로 마스크 수출량을 생산량 최대 10%로 제한한다. 공적물량을 확보하여 우리 국민이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공급 받도록 한다.

우린 새로운 바이러스와 기약 없는 전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부는 발 빠른 대처로 국민들이 불안감을 덜어주려 노력한다. 확진 판정까지 꼬박 하루가 걸리던 검사 시간을 반나절로 줄이고, 마스크 공적 판매를 시작했다. 병상도 더 확보하는 중이다. 그리고 경증, 중증 환자를 나누어 효율적으로 확진자를 치료하는 정책도 만들었다.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모두가 똑같다. 매일 밤을 지새우며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올까 전전긍긍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공포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거 아닐까? 하지만 많은 사람은 늦은 대처, 늘어나는 확진자 수 등으로 거센 비난을 가한다. 정부의 대처가 실망스럽거나 비난이 필요하더라도 지금은 응원과 격려의 한마디를 전해야 할 때이다. 오늘도 힘내자, 대한민국!

박예빈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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