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항공업체 위기, 국가가 나서야
[사설]항공업체 위기, 국가가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03.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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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진주지역 주류산업인 항공관련 부품업체들이 미국 B737맥스8 기종의 생산중단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이 기종은 최근 잇따른 추락사고로 각 나라마다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고 급기야는 생산마저 끊겼다. 이로 인해 부품을 공급하던 사천지역 항공기 부품업체가 직격탄을 맞아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부품의 안정된 공급을 낙관하고 이미 많은 설비투자와 우수인력을 확보해 놓고 있는 터라 타격은 심각하다. 게다가 관련기종의 재생산과 운항도 미지수여서 업체불황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범국가적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비행기 생산업체는 관련 기종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개선, 미국연방항공청에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생산업체는 3월중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낙관할 수 없는 상태이고 승인이 난다해도 재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고민이 큰 상황이다.

최근에는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나서 관련업체와 테크노파크, 중소기업 진흥공단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각종 지원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보면 국가적 대책이 절실한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생산중단으로 인한 유휴인력에 대한 교육과 급여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고용유지를 위해 대출이자와 운영비지원도 필요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위기산업으로 지정해 국가적 대책을 세워 달라고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사천, 진주지역의 무게 있는 미래산업이다. 지역의 모든 경제정책이 이를 중심으로 수립돼 있고 이의 발전을 위해 경남도와 관련 시가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기산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탈피하고 동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하다. 우리는 그토록 각광을 받던 조선산업의 위기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항공산업은 이제 떠오르는 산업으로 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적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 체질을 강화하고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등 원대하고 규모 있는 대책을 세워나갈 시점이다. 그러나 당장 필요한 것은 이들 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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