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택시업계 노사 “함께 극복하자”
진주택시업계 노사 “함께 극복하자”
  • 임명진
  • 승인 2020.03.09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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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첫 사납금 인하 나서
사태 지속에 인하기간 연장
어려움 속 빛난 무파업 동행
진주지역 법인택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기사를 돕기 위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사납금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

9일 진주시 법인택시노조협의회(대표 김성묵)에 따르면 이날 7개 각 단위 사업장별로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달 23일까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사납금 2만원 인하 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하에 앞서 노사 양측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납금 2만원 인하를 전격 결정한 바 있다. 지금은 진주에 이어 창원과 김해 등지에서도 사납금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김성묵 마일택시 노조위원장은 “1차에 이어 추가로 사납금 인하 기간을 연장했으며, 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연장여부를 다시 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주지역 법인택시노조협의회는 노동조합을 두고 있는 마일택시, 신흥택시, 제일택시 등 7개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소속된 택시기사들은 683명에 달한다.

지역 택시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승객감소가 이어지면서 택시업계마다 운행률이 평균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매일 수시로 차량내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는 등 위생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에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승객 감소로 힘겨워 하고 있다.

일부 기사들은 수익이 나지 않아 자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는가 하면 기사 수급은 더욱 어려워져 차고지마다 운행을 중단한 차들이 즐비해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납금 인하 효과를 택시기사당 월 근무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30만 원 정도의 부담을 덜게 됐다. 택시기사들은 차량 연식 등에 따라 기존 평균 하루 10~13만 원대의 사납금을 내고 있다.

김성묵 마일택시 노조위원장은 “택시기사마다 근무일수와 고용조건 등이 달라 일괄적으로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1인당 월 평균 30만 원대의 부담을 덜게 됐다”면서 “고통분담에 흔쾌히 나서준 사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택시업계 노사는 지난 30여 년 가까이 무파업 노사관계를 형성하면서 화합과 고통분담에 앞장서 왔다.

김동문 마일택시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로 수입이 급감함에 따라 진주지역 여러 회사와 발 맞춰 종사자 분들의 고통을 분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차량소독,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추후 노사합의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 강구에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코로나 19여파로 승객이 급감해 차고지에 주차중인 택시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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