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진주 돌아다녀
대구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진주 돌아다녀
  • 정희성
  • 승인 2020.03.11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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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모 차량으로 진주 이동…10일 동네 편의점·잡화점 방문
대구, 어제 확진 사실 통보…진주시 접촉자 확인·긴급 방역
대구에 거주 중인 신천지 교육생이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부모가 살고 있는 진주로 내려와 지난 10일 거주지 인근 편의점과 생활용품점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천지 교육생은 11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진주시는 신천지 교육생 동선 파악, 접촉자 확인을 비롯해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11일 진주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대구에 살고 있는 20대 신천지 교육생 A씨는 2월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했지만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 후 대구 북구보건소에 통보 없이 부모와 오빠 등 가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진주로 왔다.

당연히 대구 북구보건소와 진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 8일 밤 10시께 상대동 자택에 도착한 A씨는 9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하지만 10일 오후 7시 52분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아버지 소유의 차량을 타고 상대동에 있는 잡화점에 가서 물건을 구입한 후 걸어서 인근 편의점으로 이동했다. 편의점에서 과자 등을 구입한 A씨는 8시 15분께 다시 걸어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보건소는 대구 북구보건소로부터 11일 오전 11시 45분께 자가 격리자 A씨가 무단으로 진주로 내려갔고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통보를 받은 진주시는 즉시 확진자 자택과 잡화점, 편의점 등을 방역소독하고 일시 폐쇄했다.

현재 A씨의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방문 장소의 CCTV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다행히 A씨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편의점과 잡화점 직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씨가 편의점 방문 당시 다른 손님은 없었지만 잡화점의 경우 8명 정도의 손님이 매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해 신원 파악을 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1일 진주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21차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조 시장은 “진주시 신천지 교인 및 교육생 명단에는 A씨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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