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농산물 중 대표적인 식재료인 감자 파종이 마을마다 한창인 가운데 감자 파종도 기계화 시대가 열렸다.
거창군농업기술센터는 16일 거창군 가북면 손정명(51) 씨가 감자 일괄 파종기를 이용해 봄감자 파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손정명 씨는 감자 일괄파종기를 이용해 1만2000평 규모에 감자 파종을 완료할 계획이며 봄감자 재배가 끝나는 6월 중순경에 이모작으로 콩을 파종할 계획이다.
감자 일괄 파종기는 이랑 만들기, 파종, 비닐피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농기계로 파종기 이용 시 기존에 인력 파종 시 필요한 인원이 1㏊에 19명이 소요되는 반면 기계 파종 시 4명으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
인건비도 약 2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작업 시간도 단축시켜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구멍이 있는 멀칭비닐은 싹이 올라온 후 비닐을 찢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이모작으로 콩을 재배하게 되면 쌀 공급과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 중인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창군은 감자 보급종 9만8600㎏ 보급했고, 올해 98.6㏊ 면적에 봄감자를 파종할 계획이다.
류지오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제 감자 영농법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며, 감자 일괄 파종기가 농업인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생산비 상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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