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층간소음 시험평가로 국민 주거 만족도 높인다
KTL, 층간소음 시험평가로 국민 주거 만족도 높인다
  • 강진성
  • 승인 2020.03.18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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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진동 분야 기술 노하우 접목 바닥충격음 시험 공인기관 자격 획득
공동주택 현장 층간소음 측정 나서…소음 저감기술 개발 서비스도 추진
“정확한 평가로 국민생활 향상 기여”
국민 100명 중 75명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대다. 아파트 거주시 불편사항 1위는 늘 ‘층간소음’ 몫이다. 이로 인해 주민간 폭행, 시비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매년 2만 건이 넘는다.

층간소음은 주거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문재인정부에서도 층간소음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국토부는 기존 제도 개정을 통해 바닥충격음 성능확인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층간소음 시험평가와 저감기술 개발에 나섰다.

각종 시험인증을 수행하는 KTL은 소음진동분야에서도 전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인정기구로부터 공인시험 자격을 획득했다.

KTL 항공국방신뢰센터 소음진동팀은 층간소음 측정 업무를 위해 아파트 공사현장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층간소음 측정은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으로 나뉜다. 경량충격음은 물건을 떨어뜨릴 때와 같은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이다. 공구상자처럼 생긴 ‘태핑머신((Tapping Machine)’이 소음을 발생시키면 아래층에서 무지향성스피커와 마이크 등을 통해 소음을 측정한다. 통과수준은 58㏈(데시벨) 이하다.

소리크기는 통상 속사이는 대화는 20㏈, 일상 대화 60㏈, 혼잡한 교차로 소음은 7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량충격음은 무겁고 부드러운 충격에 의한 소음이다. 걸음소리가 이에 해당한다. 타이어가 달린 타격 장치인 뱅머신(Bang Machine)을 통해 소음을 측정한다. 이와 함께 고무공을 낙하해 측정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통과기준은 50㏈이다.

아파트 준공 전 소음 측정의 중요성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건설업체는 소음 성능을 통과한 바닥구조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시공 문제 등으로 준공 후 실제 소음 성능이 기준에 못 미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감사원이 발표한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제도 운영실태’에 따르면 시공된 아파트 191세대를 대상으로 바닥충격음을 측정한 결과 ,184세대(96%)는 사전에 인정받은 바닥구조 제품의 성능등급보다 낮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14세대(60%)는 최소성능기준(층간바닥이 경량충격음 58dB 이하 등)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바닥구조제 성능은 물론 준공 전 층간소음 측정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소음측정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일부 측정업체에서 시험결과를 조작한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배원기 KTL 소음진동팀장은 “시험성능은 공신력이 생명이다”며 “KTL은 공공 시험기관으로서 신뢰성 있는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시험평가 및 기술개발을 통해 바닥충격음 측정의 신뢰도 향상, 층간 소음 저감 기술의 개발 지원, 평가 등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

유상우 KTL 항공국방신뢰성센터장은 “소음진동분야 시험평가에 대한 차별화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층간소음문제 해소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KTL의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준공 전 층간소음 측정을 위해 설치된 뱅머신(왼쪽)과 태핑머신. 사람이 걷거나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와 유사한 소음을 발생하는 장비다.
아파트 공사 현장에 설치된 무지향성 스피커와 마이크 장비.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하기 위해 아래층에 설치된다. 사진제공=KTL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지난해 한국인정기구로부터 층간소음 측정을 위한 공인 자격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바닥충격음 시험평가 서비스에 들어갔다. 사진은 층간소음 측정 장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KTL 항공국방신뢰성센터 소음진동팀. 오른쪽부터 배원기 팀장, 나경록, 주요한(뒷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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