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시스템 구축 완료...온라인 개학 문제없다”
“원격수업 시스템 구축 완료...온라인 개학 문제없다”
  • 강민중
  • 승인 2020.03.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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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세부계획 발표
학교별 학급방 개설 학생 가입
고3 수험생 온라인 상담 확대
경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 방침에 따른 도교육청 차원의 세부계획을 31일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을 위한 학교 방역과 방역물품 확보는 물론, 이미 본격적인 원격수업 시스템을 마련해 온라인 개학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해 안내했고 학교는 원격수업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학교별 온라인 학급방 개설과 학생 가입은 이미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 교사의 원격수업을 위해 온라인 교사 지원단을 운영, 교원 연수와 함께 전 학교에 담당자를 지정해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맞는 다양한 원격수업 대비
현재 도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원격수업은 세 가지다. 첫번째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하는 교사와 학생 간의 화상 수업으로 실시간 토론·소통에 의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두번째는 ‘콘텐츠 활용 수업’이다. 학생이 녹화 강의 혹은 학습콘텐츠를 학습하고, 이후 교사가 학습 내용을 확인해 피드백을 주는 수업이다. 세번째는 ‘과제수행중심 수업’으로 교과 성취기준에 따라 온라인에서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피드백을 받는 수업이다. 도교육청은 학교와 학생의 상황에 맞는 형태의 수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수업시간은 수업시간표 대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실습과 체험이 필요한 경우 등교 이후로 미뤄 진행한다.

박 교육감은 “한 학기를 다 원격수업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4월 한달정도 한다고 가정,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가지 수업방식 중 현실적으로 두번째인 콘텐츠 활용 수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쌍방향 수업의 경우 원격수업 난의도가 가장 높은 반면 효율성이 크게 높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과제 수행중심 수업의 경우 학생이 의지만 있다면 자기주도적인 깊이있는 교육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의도의 차이가 있지만 수업의 질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사 수준에 맞춰 하되 각 수업방식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각지대 꼼꼼하게 대비
도교육청은 원격수업을 위한 환경을 사전 조사하고, 학교에서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지원해 오고 있다. 부족한 기기는 도교육청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교육감은 “조사결과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은 도내 1만2600명으로 집계 됐다”며 “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만개로 충분히 지원이 가능하다. 나아가 학습이 쉽도록 스마트폰을 스마트기기로 바꿔주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격수업에 취약한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 다문화학생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그는 “특수학교는 한 학급당 5명 안팍으로 구성돼 학교교사들이 등교를 시켜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특수학교와 다문화 학생의 경우 학교가 필요한 요청을 하면 그 특성에 맞춰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역시 콘텐츠나 역량의 문제가 있는 만큼 오프라인 교재도 만드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3 수험생 지원 대폭 확대
2021학년도 대입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만큼 고3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상담을 위해 경남대입정보센터의 전화와 온라인 상담 시간을 휴일까지 확대한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대면상담 기회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교육감은 “경남대입정보센터의 콘텐츠 프로그램은 타 시도에 비해 단연 앞서 있다”면서도 “학생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원격수업 출석과 평가에 대해서는 “출석은 원격수업 특성상 재량권이 있을 수 있지만 평가는 엄중해야 한다”며 “최대한 등교 후에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실제 등교가 이뤄질 때를 대비해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박 교육감은 “이미 ‘개학준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보급했다”며 “전 학교에 방역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면마스크, 덴탈마스크도 각각 100만장씩 구입해 개학 전까지 1인 8장이 모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31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방침에 맞춰 도교육청 차원의 원격수업 세부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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