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문학은 감성과 순화된 정서에 공헌
[월요단상]문학은 감성과 순화된 정서에 공헌
  • 경남일보
  • 승인 2020.04.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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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수필가
문학이란 사람에게 내재된 비합리적인 욕구나 본능, 충동, 갈등을 비논리적 상징적·비합리적 방식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에 기여하면서도 작가와 독자의 본능적 욕구를 승화시켜 주는데 공헌하게 되는 건 아닐까? 독자는 체험에서 인간심리에 내제된 모순적 욕구를 이해함으로 독자는 자기의 세계관 인생관을 확대시켜서 자기에게 맞는 가치와 삶의 방식을 발견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문학작품이란 상상을 통해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하지만 현실적 제어장치로 표출되지 못하는 원색적 본능이나 갈등을 우회적·비유적으로 표출시키는 방식이므로 현실이 거칠수록 상상력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상상 문학이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경험은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정확한 자아발견으로 정체감이 확립되어 간다는 건 문학의 큰 공이 아닐 수 없다.

문학은 직접체험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치관·인생관으로 다양한 삶을 간접 체험시켜 주기 때문에 인간과 인간사회에 심오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폭넓은 이해와 관용과 사랑으로 교양을 쌓을 수 있다. 이러한 교양에서만이 자아발견, 자아의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또한 간접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인간과 인간 삶에 대한 깊고 폭넓은 이해로 독자의 정체감 확립에도 공헌 할 수밖에 없다.

작가는 작품창작을 통해 그 자신의 삶의 한계를 무한정 확대시킬 수 있으며 독자는 독자대로 작가보다 더 확대된 다양한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문학은 인간 삶에 대한 깊고도 폭넓은 이해에 기여하게 된다. 나아가서 본능적 충동과 감정을 지혜롭게 다스려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갈 수 있는 창조적 존재로 심성을 발달시켜 풍요로운 감성의 바탕을 마련해주는 것도 문학의 공헌이다.

문학은 인간적 진실의 가치를 목표로 삼기 때문에 획일적 규범, 윤리, 법률보다 진실하고 도덕적이다. 인간심성 발달을 돕고 이상을 능가하는 경지에 이를 수도 있게 한다. 문학은 다양한 삶의 간접체험 없이 직접체험의 한계를 극복하여 제한된 삶을 무한정 확대할 수 없으며, 이런 경험 없이 어찌 깊고도 폭넓은 감성과 순화된 정서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다.

이석기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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