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감염 한국서도 나타날 수 있어”
“폭발적 감염 한국서도 나타날 수 있어”
  • 김응삼 기자
  • 승인 2020.04.0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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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대본 총괄조정관 브리핑
해외 유입·잠복 감염자 관리 중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줄었지만 정부는 여전히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 가능성을 언급하며 방역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 사회에서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우리는 지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더 강화해 실천했지만, 매일 1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등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에 따르면 교회,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외 유입 사례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3월 말부터 검역단계에서 일 20~3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견되고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경우까지 합치면 해외유입사례는 일 신규 확진자 수의 30~50%를 차지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신규 확진자 수의 5~1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지 못한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중 ‘해외 유입사례’와 ‘지역 내 잠복 감염자’를 현재 방역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방역망 통제 밖의 확진자가 교회나 병원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다면 대규모 집단감염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이고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두 위험 요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면서 “2차 감염을 차단하고, (감염의) 유행 고리를 끊어주는 효과가 있어 세계 각국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당초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고 시설 운영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를 동시에 유도해 왔다. 그러나 2주간의 시행에도 확진자 수가 쉽게 줄어들지 않자 정부는 거리두기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시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4∼5일 모바일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구 이동량이 2월 말보다 20%가량 늘어나는 등 지난 주말 국민 이동량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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