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침해·교사 개인정보 보호대책 필요
저작권 침해·교사 개인정보 보호대책 필요
  • 박철홍 박준언
  • 승인 2020.04.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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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대비 도교육청, 중등교원과 화상미팅
각종 문제점 제기…진주교육청은 학교장 화상회의
경남도교육청과 진주교육지원청이 7일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등 교원들과 화상미팅, 지역 학교장과의 화상회의를 각각 열어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9개 지역의 중·고등학교 교원 각 5명과 함께한 화상회의에서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어촌 학교별로 기초·탐구교과 원격수업 준비 현황과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체육·예술교과, 생활·교양교과 등 활동 중심 교과 지원 대책에 관한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김해 임호고 오의선 교사는 “우리 학교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며 “개설과정이 힘들었지만 교사 간 수업나눔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저작권과 영상재생, 용량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양산 범어중 정혜윤 교사는 “온라인 개학으로 교사 역량에 대한 평가가 스마트 기기를 잘 다루는 데만 국한돼 있다. 그래서 자괴감도 든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스마트기기 지원예산을 더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남해중 정웅재 교사는 “수업내용과 방법에 대한 고민에다 동영상 편집과 탑재 등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 연수나 자료 제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안중 김영란 교사는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신상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창원과학고 박제현 교사는 “원격수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 기대치를 낮춰 새롭게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며 “도교육청에 원격수업TF를 활성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저작권 문제는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다가 저작권이 문제된 경우라면 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구제방법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출결과 평가 부분은 교육부의 완화된 지침에 따라 경남교육청의 매뉴얼이 학교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진주교육지원청도 중·고등학교 3학년의 온라인 개학(4월 9일)에 대비해 7일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교장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9일에는 단설유치원과 초등학교 학교장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원격 수업시스템 구축 상황, 학생 지원 방안, 교육공동체의 예상민원 등을 내용으로 1시간 가량 논의가 이뤄졌다.

진주지역 45개 중고등학교는 e-학습터, 위두랑, EBS, 구글클래스룸, 네이버밴드 등 학교상황과 학생 여건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별로 원격수업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원격수업 운영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교과·창의적체험활동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학습 공백이 최소화할 방침이다.

진주교육청은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지원 대책으로 학교 보유의 스마트기기 대여, 학생의 가정에 특별실용 컴퓨터 설치, 와이파이 공유기 제공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철홍·박준언기자

 
7일 허인수 진주교육장이 온라인개학에 대비해 중·고교 학교장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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