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복당 언제 해결되나
김태호, 복당 언제 해결되나
  • 김응삼
  • 승인 2020.05.0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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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새 원내대표 선출 분수령
미래한국당으로 입당 방안에
“꼼수 정치는 도태 된다” 반발
지난 4·15총선에서 공천 갈등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당선인의 복당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김 당선인을 포함해 홍준표·윤상현·권성동 당선인 등 ‘무소속 4인방’의 복당은 8일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에 따라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당내에선 이들이 복당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 ‘의석수 부족’ 등을 이유로 하루빨리 복당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전열 정비 후 복당’에 대한 목소리도 있다. 잠재적 당권·대권 경쟁자인 이들이 복당할 경우 자신들의 잠재적 경쟁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복당 문제에 대해 김 당선인은 3일 전화통화에서 “복당 문제는 서두른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라 통합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고 정치일정에 따라 점차적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 도전을 시사한 홍준표 당선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과거 비리사건을 언급하면서 비대위 체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 후 다른 정당 후보이나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경우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 이에 새 원내대표 권한대행체제나 비대위 체제가 출범해도 무소속 당선인에 대해선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 과정에 무소속 4인방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은 단호하게 “있을 수 없고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꼼수 정치로 이 지경이 됐고, 꼼수 정치는 곧 도태 될 것”이라며 “원칙과 정도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일각에선 무소속 4인방을 우선 미래한국당에 입당시켜 미래한국당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고, 무소속 4인방은 미래한국당으로 합류할 경우 향후 미래통합당 복당의 우회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19석을 얻은 미래한국당에 미래통합당이 의원 한 명만 파견해도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만큼 합당 대신 2개의 교섭단체를 가동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로서 원내 3당 역할을 한다면 통합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추천위원 중 야당 몫 2명을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모두 차지할 수 있고, 교섭단체 몫의 경상보조금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미래한국당을 독자적인 교섭단체로 유지하면서 원구성 협상이나 공수처장 임명 등에서 다소 실리를 얻는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국민들에 눈에는 ‘꼼수’로 비치는 것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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