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사령탑 선출 민주당 7일, 통합당 8일
원내사령탑 선출 민주당 7일, 통합당 8일
  • 김응삼
  • 승인 2020.05.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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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과반확보에 초선 표심 관심
‘김종인 비대위’ 걸린 통합당은
신구 잠룡 대권 구도에도 영향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7일과 8일 21대 국회를 이끌 첫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여대야소’ 양당 차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해야 한다.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이 예상되는 가운데 법제사법위, 예산결산특별위 등 핵심 상임위 위원장을 어느 당이 확보할지가 관심이다.

현재 18개 상임위 가운데 8개 상임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은 의석수를 180석으로 대폭 늘린 21대 국회에서 더 많은 위원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법사위와 예결위를 어느 당이 차지하는가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역점 과제를 책임감 있게 추진하려면 이들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슈퍼 여당’ 견제를 위해 예결위나 법사위 중 하나는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로 올라가기 전 ‘최종 관문’에 해당하는 법사위만큼은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8명 초선 잡아야 1차 투표서 과반 가능…안개 속 초선 표심

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3일 후보들은 ‘막판 득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진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상 기호순)은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 일꾼 원내대표’, 전 의원은 ‘당정청 간 원활하고 효율적인 소통을 이끌 적임자’, 정 의원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 반영과 여야 협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경선 관전 포인트는 ‘1차 투표 과반 득표 여부’로 재선 이상 의원들(95명)의 표만 놓고 보면 세 후보 중 한 명에게 ‘표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누구도 1차 투표 과반 승리는 어렵고 결국 결선 투표에 가야 한다는 예측이지만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이 한 후보에게 쏠리면 1차 과반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비주류 득표’와 ‘초선 표심’이다. 이번 경선 투표권을 가진 당선인 163명 중 초선은 41.7%(68명)에 이르기에 이들 표를 많이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40대 경제전문가 후보론’…자강파 ‘잠룡 부활론’

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를 넘어 통합당의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1970년대생·경제전문가 대선 후보론’을 주장, 이를 찬성하는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잠룡 세대교체론이 탄력을 받는다.

반면 외부 인사에 아닌 자체 혁신을 강조하는 이른바 ‘자강파’에서 원내대표를 배출하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은 불투명해진다. 이는 기존 잠룡들의 활동 공간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3일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 김종인 비대위를 놓고 주호영·유의동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 등은 찬성에, 조경태·이명수·김태흠·장제원의원과 조해진 당선인은 반대에 가깝다.

김종인 비대위 찬성 인사가 원내지휘봉을 잡으면 ‘4개월짜리 비대위’의 임기 연장이 재추진되고, 김 내정자는 최소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 당을 지휘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가 언급한 ‘40대·경제전문가’로 김세연 의원과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나, 김 내정자 측은 특정한 인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관리형 비대위 또는 8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원내대표가 되면 자강론이 힘을 받으며 내부 대권구도 달라진다.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나경원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보수진영의 기존 잠룡들이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공산이 크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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