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다 무서운 세균전을 경계한다
핵보다 무서운 세균전을 경계한다
  • 변옥윤 (논설위원·수필가)
  • 승인 2020.05.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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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수필가)
우리는 이제 막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학교가 문을 열고 부분적이지만 집회가 허용됐다. 마침내 프로야구가 오픈된 데 이어 축구도 시즌을 시작한다. 미증유의 ‘무’가 관중이 되고 사람의 모형이 함성을 대신하는 변칙이지만 그나마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먼저 코로나를 극복한 결과물이다. 생활패턴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재난에 맞선 노력의 덕분이다. 우리의 이 같은 승리가 부러운 듯 세계 각국이 프로야구를 생방송하는 모습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우리의 노력과 힘으로 극복했다는 뿌듯함이 있지만 그 후유증은 심각하다. 듣도 보지도 못한 재난지원금이 현실화될 정도로 우리의 일상은 피폐해 졌다. 코로나로 인한 실물경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경고가 몸에 와 닿는다. 석유소비 감소에 따른 유류가 하락을 비롯해 모든 물류와 사람 왕래의 감소로 지구촌 전체의 경제가 마이너스 상태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석유소비 6%, 석탄 8%감소라는 통계도 있다. 일상생활도 ‘집콕경제’에 재택근무, SNS수업, 마스크와 손씻기, 거리두기의 일상화에다 ‘드라이브 스루’, 배달음식, 무관중 콘서트, 자동차극장 등이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역설도 적지 않다. 모든 인류가 삶의 사이클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됐다.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를 깨닫게 됐고 바쁘게 경쟁하며 최고를 향해 달음질친 것이 허망한 시도인 것을 알게 됐다. 코로나19이후 공기가 맑아졌다고 한다. 비로소 별이 보인다는 말은 코로나의 역설이다. 석유와 석탄의 소비가 줄어들었으니 하늘이 맑아진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대륙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로 우리의 일상은 비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해마다 겪는 연례행사를 면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환경을 얼마나 혹사시켰는지를 코로나19가 일깨워 주고 있다면 억지에 가까운 역설일까. 일부에선 환경오염으로 인한 인류의 피해를 코로나19가 줄였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통계는 구체적이다. 비로소 성장보다는 질이 우선이다는 자각을 갖게 됐고 이 같은 역설은 정치나 경제, 사회, 문화 등 인류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질병 앞에는 인류의 과학이나 문명도 무력하다는 것을 실감케 된 것은 다름 아닌 코로나로 타격받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점에서 그 같은 논리가 가능한 것이다.

주목하는 것은 코로나가 우리에게 일깨워 준 환경에 관한 문제이다. 최근 네덜란드의 마틴 소퍼 교수팀은 ‘미래의 인류거주 패턴’이라는 논문에서 향후 50년 후에는 인류의 30%이상이 사하라사막과 같은 기후대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실가스가 가져온 영향으로 평균기온이 25도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감염병 앞에서 인류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시점이 지금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중국의 한 실험실로부터 비롯됐다는 주장은 매우 주목할만한 관점이다. 코로나19는 핵과 함께 세균을 무기로 하는 음모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세균전은 세계 2차 대전부터 시도됐고 독일이나 일본이 실제로 실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도모했던 증거가 남아 있다. 핵과 세균, 화생방에 대해 이제는 UN이 나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터부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언제든 변형되고 진화할 수 있으며 인류는 항상 그 뒤처리에 전전긍긍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하물며 시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위해의 목적으로 세균을 생산한다면 이는 핵보다 무서울 수밖에 없다. 핵은 갑속의 칼이지만 세균은 언제든 꺼낼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수긍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가 나서 코로나19를 규명하고 향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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