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문색채’ 짙어졌다
민주당 ‘친문색채’ 짙어졌다
  • 김응삼
  • 승인 2020.05.0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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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에 김태년 의원
국회의장·당대표선거 주목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21대 국회 기준) 김태년(56·경기 성남수정)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전해철 정성호 의원(기호순)을 누르고 21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전 의원은 72표, 정 의원은 9표를 각각 확보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의 ‘친문색채’가 한층 강화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 중에서도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다. 김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이 대표와 함께 친문 주류 지도부가 꾸려졌다.

앞으로 이어질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전당대회에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민주당의 친문 쏠림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친문계열 후보가 당대표에 오른다면 친문 이해찬 대표와 비문(비문재인) 이인영 원내대표가 호흡을 맞췄던 지난 1년과 달리 친문 일색 지도부가 당 지휘권을 잡게 된다.

전당대회는 오는 8월 예정대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당내 일부 있었으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전대는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최장수 총리라는 상징성이 있는 이 위원장은 친문으로 볼 수 있지만 참여정부 출신 등 ‘진성 친문’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장의 등판을 위해 민주당이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보완할지도 주목된다.

현재의 규정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가 대선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총 2년의 임기 중 6개월가량만 채우고 중도 사퇴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 등 대선주자들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이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다른 후보들의 반발 가능성이 있어 개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친문 핵심으로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도 4선 의원으로서 당대표 도전을 타진하고 있다.

비문 그룹에서는 5선이 되는 송영길 의원과 4선이 되는 우원식 의원, 원외 인사가 되는 김부겸 의원 등이 당권 도전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국회의장 후보는 민주당 최다선인 6선이 되는 박병석 의원과 5선이 되는 김진표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과 김 의원 모두 다선 중진의 리더십으로 여야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사다. 김 의원은 지난 전대에서 친문그룹의 지원을 받은 친문 인사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에 누가 낙점될지도 주목된다.

5선이 되는 이상민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같은 5선이 되는 변재일·설훈·조정식·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성 부의장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변수다. 여성 의원 중에는 4선이 되는 김상희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응삼기자



 
김태년 의원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왼쪽)가 전해철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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