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꼰대, 낀대, 빤대 그리고 빈대
[천왕봉]꼰대, 낀대, 빤대 그리고 빈대
  • 박도준
  • 승인 2020.05.1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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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꼰대라는 단어가 다시 뜨고 있다. 유튜브 드라마 ‘낀대’가 인기를 끌더니 MBC ‘꼰대인턴’이 다음 주에 지상파를 탈 모양이다. 꼰대, 낀대, 빤대 그리고 빈대. 현 사회의 세대간 갈등을 풍자한 단어들이다.

▶꼰대는 권위를 행사하는 상사나 어른, 선생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람을 이른다. 빤대는 어느 연구소장이 만든 조어로 꼰대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빤질, 빤빤, 삐딱, 반대, 그리고 독립적이지 않고 부모에 기대어 ‘빨대’노릇을 하는 젊은이로 정의했다.

▶꼰대와 빤대 사이에 있는 세대가 낀대이다. 낀대는 기성세대와 청춘들, 꼰대와 빤대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인 세대를 통칭한다. 위에 까이고 밑에 치여 멘탈이 붕괴 직전에 도달한 모습을 보여 주는 사회의 중간층들이다. 꼰대와 빤대 양쪽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거부하기도 한다.

▶빈대는 이 3가지 유형에 모두 분포된 유형으로 놀면서 입만 가지고 남에게 빌붙어 이득을 보는 사람을 빗댄 말이다. 꼰대, 낀대, 빤대는 나름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낮짝도 없는 빈대는 남의 등까지 처먹는다. 사회적으론 암적 존재이다. 아집으로 똘똘 뭉친 꼰대와 빤대의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서로 들어주는 소통의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어떤 유형으로 비칠지 되돌아 볼 일이다.

박도준 지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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