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 기대
[사설]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05.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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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와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 등 5명의 연구진이 기획재정부의 제5차 국도 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남해 서면과 여수 신덕동 일원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국도 77호선 해상 구간으로 아직까지 연결되지 못해 통행할 수 없는 남해~여수 구간에 대한 해저터널 조기 추진이 가시화될지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여수~남해간 도로 건설은 교량으로 건설할 경우 1조6000억원에 이른 막대한 사업비 등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논리에 막혀 더 이상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남해군은 공사비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해저터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군은 2018년 해저터널 조기추진 국회 토론회,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 정부건의안 채택, 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 공동사업 채택,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공동건의문 전달, 정부와 경남도 관계부서 방문 등 해저터널 건설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 왔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은 남해와 여수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남해군 서면에서 전남 여수시 삼일동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해저터널 구간 4.2㎞와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7.3㎞로 구성돼 있다. 사업비는 504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남해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던 불편함을 10분 내외로 해소하는 동시에 사천·고성·통영·거제를 잇는 남해안관광벨트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부산에서 목포를 거쳐 인천까지 남·서해안 해변을 따라 연결되는 우리나라 최장 국도인 77호선의 해상 단절구간을 해저로 잇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 노선이 연결되면 영·호남을 잇는 동서교류 순환 교통망이 구축돼 관광수요 유발과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때 경제성 논리에 밀려 숙원사업에만 그치던 동서해저터널이 미래 해양관광 수요 증가와 함께 조기 착공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경남도와 남해군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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