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농산물 도매시장 열린다
온라인 농산물 도매시장 열린다
  • 김영훈
  • 승인 2020.05.26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 농산물 거래시스템’
농식품부·농협 27일 시범 운영
“유통·물류비 2∼15% 절감”
농산물 도매유통 거래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온라인 농산물 거래시스템’(온라인농산물거래소)을 27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산물 도매유통에 온라인 거래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고 물량 집중 현상을 완화해 가격 급등락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신선 농산물은 구매자가 품질을 직접 확인하려는 성향이 강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구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유통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계기로 비대면 거래가 더욱 주목을 받으면서 농산물 도매 유통·물류체계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협은 농산물 유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채널 구축을 올해 중점 과제로 삼아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열게 됐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전국의 주요 생산자 조직이 직접 상품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다양한 구매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참여해 거래하는 일종의 온라인 농산물 도매시장이다.

상품이 산지에서 직배송되므로 중간 유통비용이 절감되고 상·하차로 인한 감모(줄어들거나 닳아 수량에 부족함이 생기는 것)나 손실이 줄어 상품 신선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통량을 사전에 조절할 수 있으므로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해 가격을 안정시킬 수도 있다.

올해는 일단 양파와 마늘 거래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2022년까지 주요 채소류를 포함해 과수·과채류 등으로 품목과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양파는 27일부터 마늘은 7월 이후 거래를 시작한다.

농식품부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은 “양파의 경우 유통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약 2∼15% 정도의 유통·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 거래에는 상품의 규격화·표준화가 가능한 주요 산지유통센터(APC)가 공급자로 참여한다. 주요 구매자는 전국 농협 공판장 중도매인과 농협하나로유통을 비롯해 대형마트, 식자재 유통업체, 중소슈퍼마켓연합회, 전처리업체 등이다.

거래 방식은 최고가 제시자가 낙찰자가 되는 입찰 거래와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는 정가 거래 방식을 병행 운영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개장한다.

권 정책관은 온라인 거래가 정착돼 오프라인이 축소될 경우 중간 유통업계가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양파의 경우 시범 운영 규모가 약 1만 5000t으로 전체 생산량의 1% 수준이어서 당장은 (현재의 유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유통단계가 건전하게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게 목표”라며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운영하면서 나타나는 효과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시장 주체가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일부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