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 단편선 ‘무너져 내리다’ 출간
피츠제럴드 단편선 ‘무너져 내리다’ 출간
  • 김지원
  • 승인 2020.05.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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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에세이와 단편소설 6편 엮어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단편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서 나왔다. 1936년 에스콰이어지에 연재했던 자전적 에세이 ‘무너져 내리다(The Crack Up)’를 표제작으로 한 이 책은 6편의 단편소설을 함께 묶었다. 에세이 ‘무너져 내리다’에서 피츠제럴드는 자신이 겪었던 좌절과 잃어버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지는 여섯편의 단편소설 중 ‘머리와 어깨’, ‘얼음궁전’,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는 피츠제럴드의 첫번째 단편집 ‘말괄량이와 철학자들’에 수록됐던 초기 단편이다. ‘겨울 꿈’에서는 위대한 개츠비의 다른 버전이라는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다시 찾은 바빌론’과 ‘잃어버린 10년’은 1930년대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스러운 삶 속의 피츠제럴드가 녹아 있다.

미국 소설가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대명사로 표현된다. 피츠제럴드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 했고, 광고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1920년 첫 작품의 성공으로 소설가 전업의 승전보를 울렸다. 전장에 나가진 않았지만 참전 중에 집필한 ‘낙원의 이쪽’은 문단과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25년 출간한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으로 인정받았고 수없이 영화화 되는 등 ‘세기의 콘텐츠’로 살아남았다. 다만 그가 위대한 문호로 미국인들과 세계인들의 기억에 각인된 것은 그의 사후였다는 점이 그에게는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1930년대 출간 작품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알코올 의존에 시달린 피츠제럴드는 단편과 시나리오 등 집필활동을 이어나갔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무너져 내리다’는 피츠제럴드의 회한 섞인 에세이를 시작으로 탁월한 문장가로서 그를 만나볼 수 있는 6개의 단편을 유난히 삶에 지친 올 봄의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번역을 맡은 김보영은 ‘찰스 다윈’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위대한 개츠비’ ‘지중해식 다이어트’ 등을 번역했다.

이소노미아 출판, 김보영 번역, 33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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