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LNG선 계약 소식에 거제 기대감 UP
역대급 LNG선 계약 소식에 거제 기대감 UP
  • 배창일
  • 승인 2020.06.0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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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중 최소 50척 예상
2004년 이어 사상 최대 호재될 듯
‘경제회복 시발점’ 모처럼만 활기
국내 조선 3사가 100척이 넘는 대규모 LNG선 건조와 관련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2일 거제지역에 전해지자 세계 2, 3위 조선소를 보유한 거제시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이 본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최소 50척 이상의 LNG선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조선업계 역시 지난 2004년에 이어 사상 최대의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 전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만약 100척의 LNG선이 발주된다면 거제 양대 조선소에 건조되는 물량은 최소 50척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수주 금액도 산술적으로 12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삼성 양대 조선소의 1년 각각 수주 금액은 대략 7조~8조 원 가량. 도크슬롯 예약 계약이 선박 발주로 연결된다면 각 조선소의 1년 치 수주액을 뛰어넘는 초대박 계약을 하게 되는 셈이다.

한때 세계최고의 조선도시로 타 지자체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거제시는 모처럼 만에 들려온 희망적인 소식에 한껏 고무된 모양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크슬롯 예약 계약과 관련한 영상을 올렸다. 변 시장은 영상에서 “코로나19와 조선산업 위기로 힘들어하던 거제시민들에게 모처럼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며 “조선산업이 흔들림 없는 거제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해양플랜트 관련 일감이 없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조선업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최소한 50척 이상의 LNG선이 거제에서 건조돼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기홍 거제고현시장 상점가상인회 회장은 “조선경기 침체 속에서 양대 조선소의 수주소식은 언제 들어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계약이 선박 수주로 결실을 맺어 유동인구가 넘쳐났던 옛 시절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앞서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LNG선 건조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도크슬롯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LNG선 100척 이상에, 금액은 23조6000억 원이다. 이 계약이 수주로 연결된다면 LNG선 건조 역사상 최대 규모다.

카타르는 지난 2004년에도 국내 조선 3사와 90척 이상 도크슬롯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26척, 삼성중공업이 19척 등 모두 45척을 수주했다. 도크슬롯 예약 계약과 실제 발주 척수가 다를 수 있지만, 이번 카타르의 LNG선 발주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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