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거열산성군립공원 내 생태습지 탄생
거창 거열산성군립공원 내 생태습지 탄생
  • 이용구
  • 승인 2020.06.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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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종의 꽃식물 식재, 탐방로 조성
볼거리와 힐링의 산행객 쉼터로 변신

거창 건흥산 정상(해발 572m)거열산성군립공원 내에 생태 습지 등이 조성돼 산행객들의 힐링의 쉼터로 변신,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거창군은 거열산성군립공원 내 하부약수터 인근 생태습지 부지를 정비해 10여종의 꽃식물을 식재하고 탐방로를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한 생태습지는 산 능선부에 위치한 유휴농지 12,773㎡중 약6000㎡를 다랑이 논(17다랑이)으로 복원했고, 잔여부지는 버드나무 자생지로 관리한다.

식재한 식물은 거창에서 쉽게 관찰되는 수크령, 연꽃, 수련, 노랑어리연, 벌개미취, 원추리, 쑥부쟁이, 제비붓꽃, 꽃창포, 구절초 등 10종과 보리수나무를 식재해 계절별 컨셉에 맞게 조성됐다.

거열산성 생태습지 탐방로는 지역에서 흔히 자생하는 습생 꽃을 심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가족쉼터 기능과 거열산성의 역사 유적 여행으로 산행객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자원 활용 목적으로 조성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열산성(경상남도기념물 제22호)은 건흥산자락에 약 1200m의 성곽이 있다.

거열산성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거열성(居列城)으로 비정되는 곳으로 백제멸망 후 3년간 백제부흥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다 문무왕 3년인 663년 신라장군 흠순(欽純)과 천존(天存)에 의해 함락되어 백제부흥운동군 700명이 전사한 역사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에 거창지역은 백제와 신라가 서로의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정학적·군사적 요충지로, 20개소에 이르는 산성이 교통로와 거창분지 일원에 집중적으로 축조되어 있다.

‘삼국사기’에는 문무왕 13년인 673년 나당(羅唐)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신라의 거점지역 9곳에 산성을 쌓은 기록이 확인되는데, 여기에 나오는 거열주 만흥사산성(萬興寺山城)은 거열산성을 지칭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따라서 거열산성은 외세에 대항한 국난 극복의 현장으로 그 역사적 중요성과 가치가 매우 큰 유적이라 할 수 있다.

거창군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거열산성군립공원이 전국의 산행객들이 즐겨찾는 힐링의 공간으로 가꾸어 갈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평소 군민들이 즐겨 찾는 건흥산(거열산성군립공원) 능선에 보물 같은 생태습지를 전국 최고의 생활권 등산로로 거듭남과 동시에 등산객의 만족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해발572미터 건흥산 중턱에 조성된 생태습지와 탐방로
해발572미터 건흥산 중턱에 조성된 생태습지와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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