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회의원 상임위원장 2자리 예약
경남 국회의원 상임위원장 2자리 예약
  • 김응삼
  • 승인 2020.06.0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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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홍철, 국토위 원하지만 국방위에 무게
통합 박대출, 산업위·국토위에 강력하게 도전
여야가 21대 국회의 문도 열지 못하고 일촉즉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경남에 상임위원장 자리가 몇 석이 돌아올지 관심사다. 여야는 현재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로 원구성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네 탓 공방만 되풀이 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상임위원장은 통상적으로 당내 3선 이상이 맡고, 당내에서도 선수와 연령, 전문성 등을 고려해 원내대표단에서 교통정리해 본회의에서 선출한다. 만약 당내 경쟁자가 있을 때는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하며, 인기 상임위원장 자리는 두 명의 의원이 1년씩 나누어 맡은 경우도 있다.

경남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수 있는 3선 이상 여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의원과 미래통합당 박대출(진주갑)·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윤영석 의원(양산갑) 등 4명이다.

21대 국회 전반기 경남출신 의원들이 최소 2개 정도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남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상임위원장과 자신들이 간절히 원하는 위원장이 아니라 당내 역학 구도에 따라 맡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당내 3선 이상이 26명에 달한다.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가져 갔을 경우 민홍철 의원은 민주당 불모지인 경남에서 내리 3선을 했고, 연령, 전문성 등을 따졌을 때 상임위원장은 확실시 된다.

그러나 민 의원은 자신이 원하는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여야 협상과정에 국토위가 여당 몫으로 돌아올지도 미지수일뿐만 아니라 당내 국방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육군본부 법무감과 고등군사법원장을 역임했고, 재선 때인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방위 여당측 간사를 맡았다. 때문에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은 국토교통위원장이 아니라 국방위원장으로 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관련, 민 의원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재선 6년 동안 국토교통위에서 의정활동을 했고, 특히 가덕도 신공항 문제와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선 국토교통위원장을 해야 한다”면서도 “당내에서 국방 전문가가 없어 국방위원장으로 내정하면 할 수 없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3선 이상은 16명으로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출신이 절반인 8명에 달한다.

여야 협상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자리 몇 석이 돌아올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의석수에 따라 배분하면 7석 정도를 차지할 수 있다. 7석을 가정할 때 경남에 한 석정도가 돌아온다. 연령, 선수 등을 감안할 때에 박대출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박 의원도 민주당 민 의원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하 산업위)이나 ‘국토교통위원장’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에서 국토위원장을 노리는 의원이 많고, 산업위원장도 울산출신 이채익 의원이 신고리 원전 3호기 등 탈원전을 내세워 원하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산업위원장 자리에는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다. 법사위가 야당 몫으로 돌아오면 울산 출신 4선의 김기현 의원이 위원장 자리를 원하고 있다. 이에 울산 출신 두 의원 모두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줄 수 없어 박 의원이 창원 탈원전 문제, 진주 등 서부경남 항공산업 고사 위기 등을 내세워 강력하게 도전할 수 있다.

당내 상임위원장 순위 5위인 박 의원이 산업위와 국토위원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면 보건복지위나 환경노동위원장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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