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하수처리장 악취저감시설 값싼 자재 사용 '의혹'
진주하수처리장 악취저감시설 값싼 자재 사용 '의혹'
  • 정희성
  • 승인 2020.06.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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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류재수 “3배 가량 싼 FRP 10% 사용”
업체 “마감재질 사용…자료 제출 가능”
임기향 “코로나19 심리적 방역 중요”
진주시가 악취발생을 막기 위해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실시한 ‘하수처리장 악취저감시설 사업’에 값싼 자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류재수 의원은 8일 열린 하수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하수처리장 악취저감시설 설치에 사용된 재료인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SMC)과 열 경화성강화플라스틱(FRP)의 표본을 제시하며 “설계상으로는 비싼 SMC가 100%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3배가량 가격이 싼 FRP가 10%이상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아 7900만 원 정도의 재료비 차액이 발생했는데 이는 시공업체에 부당하게 지급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시공업체 대표는 “하수처리장에 설치한 제품의 경우 폭이 넓고 아치형으로 SMC 재질을 사용했다”라며 “FRP재질의 경우에는 측면부와 상면부가 만나는 패널에 마감 재질로서 패널 뒷부분에 사용됐다. 한 프라임에 10% 정도 사용이 된 것이며, 실제 면적에 사용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류 의원은 “당초 기술제안서 어디에도 FRP시공이 들어간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SMC와 FRP 가격은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만약 FRP 사용이 드러나면 위증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시공사 대표는 “재료 시험, 성분 분석과 어떤 식으로 제작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욱 의원은 “100억 원이라는 사업비로 공사를 시행했고, 이후 하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업체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정확한 성분 분석 내용 등을 제출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공사가 당초 설계대로 진행됐는지 감리는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업체가 풀어야 숙제”라고 주장했다.

도시환경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초전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을 방문해 SMC에 FRP가 덧대어져 시공된 것을 확인하고 전문가에 의뢰해 정확한 성분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수처리장 악취저감시설 설치사업(2016년 6월~2018년 5월)은 여름철 악취발생을 막기 위해 하수처리장 침전지(沈澱池) 등에 밀폐형 덮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입찰 때부터 논란이 일었다. 당시 류재수 의원은 “65억 원의 견적서를 낸 업체 대신 99억 원의 견적서를 낸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주장하며 사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경제복지위원회 정재욱 의원은 농업정책과 감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대형축제·엑스포 등이 연기 또는 취소 결정을 하고 있다”며 “2020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의 개최여부를 결정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업정책과 이성형 과장은 “개최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며 6~7월 중에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부분적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원거리에서 참여하는 업체는 물론, 해외 바이어도 많이 참여하는 박람회에 혼돈이 없도록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농산물유통과에 대해서는 “진주시 공동브랜드 ‘진주드림’의 성패는 품질보증 시스템 확립에 달렸다”고 강조하며 품질보증 시스템 확립과 철저한 홍보·마케팅, 64개 자체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기획문화위원회 임기향 의원은 치매정신건강과 감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진주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 인원을 충원하고 역할을 확대해서 정신건강콜센터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진주는 현재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물리적 방역’은 잘하고 있다. 하지만 물리적 방역만큼 심리적 방역도 중요하기 때문에 타 지자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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