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스포츠구단 임직원이 농촌일손돕기에 나서다
경남 스포츠구단 임직원이 농촌일손돕기에 나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6.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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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인 농협진주시지부장
 
 
농촌은 바쁘지 않는 계절이 없지만 특히 망종을 전후하여서는 절정을 이룬다. 이렇게 바쁜 영농철이지만 농촌은 고령화로 인해서 해가 갈수록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의 인력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듯 심각한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진주지역 13개 농축협을 비롯한 전국의 농축협은 지난 5월부터 전국적으로 농촌일손돕기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일에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동행이 있어 소개한다.

농협은행 경남본부과 지역 스포츠구단인 NC다이노스 야구단, 그리고 경남FC 축구단이 임직원 100여명이 함께 관내 문산지역에 있는 배 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를 했다.

스포츠구단은 아무래도 농업과는 거리가 있어서 농촌일손돕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깬 것이 이색적이었고, 더군다나 한창 시즌중임에도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 준 것도 특별했다. 참가자들 모두가 오랜만에 접하는 맑은 공기와 온통 푸른 빛으로 물든 농촌경관, 그리고 어려운 농촌에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무척이나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일손돕기는 배봉지 씌우기. 한눈에 봐도 시원하고 푸르른 배 밭이 눈 앞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경험이 없는 참가자들은 농장주가 배에 봉지를 씌우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자 귀를 쫑긋 세운다. 배의 경우에는 다른 과일과 다르게 햇빛을 많이 볼수록 과일의 색이 어두워지고 표면도 거칠어 보여 흔히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이제 본격적인 배 봉지 씌우기 작업이다.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있어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아기배를 찾아 봉지를 씌우는 작업이라 기계로 대체할 수 없고 오롯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는 농장주의 말이 귀에 쏙 들어온다. 뒤를 돌아보니 배 봉지가 매달려 있는 배나무의 모습이 크리스마스트리에 예쁜 장식을 단 것처럼 보기 좋다.

일손돕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면서 ‘배가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렇게 농업인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것이 얼마나 뜻깊고 필요한지를 알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경남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프로구단은 우승의 축배를 들기를 기대해 본다. 경남농촌 파이팅, NC다이노스와 경남FC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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