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원구성 놓고 장외 여론전
민주-통합 원구성 놓고 장외 여론전
  • 김응삼
  • 승인 2020.06.0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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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민심 반영…유연하게 대처”
주호영 “일방통행…믿을 곳은 언론뿐”
여야 원내대표는 9일 시한을 넘어 이어지고 있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 언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77석을 몰아 준 민심을 봤을 때 과거 원 구성 협상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지금은 여당에 안정된 과반의석을 준 민심이 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원 구성 법정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상임위원 정수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에 합의한 점을 거론, 거대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언론의 해석을 경계했다고 한다.

그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라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먼저 특위를 제안했을 때는 말이 없다가 이번에 다시 제안한 것을 ‘시간 끌기용’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첫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당원이 요구하고 국민이 그렇게 엄청난 성원을 보냈는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끌려다니는 것은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며 “이번 주를 넘기면 절대로 안 된다. 넘기면 원내대표 책임”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번 주를 넘기면 아무리 의석을 몰아줘도 결과를 내지 못하는 그런 당으로 국민에게 비칠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구성을 “빨리 매듭짓고, 설령 그 과정에서 여러 비판이 있어도 감수하고 가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면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 극복을 위해 하루빨리 국회를 구성해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통합당은 관례와 절차를 무시한 여당의 일방통행을 부각해 달라고 언론에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의 강요나 협박에 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관례나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면서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회법 정신과 합의에 따라 원 구성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언론을 제외한)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에 언론인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꼭 좀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악의 경우 12일 본회의 개최에 합의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여야는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상임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를 구성,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12일 오전까지 의장실에 상임위원 선임 명단을 제출하면 이날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주 원내대표는 “의장실에서는 12일까지 상임위 배치표를 내놓으라는데, (우리가) 어느 위원장을 가져올지 모르니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의장실은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여는 것에 합의해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기념촬영하는 미래통합당 김종인-주호영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앞줄 네 번째)과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정책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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