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출토 문화재 지자체 귀환운동 벌이자”
“거창출토 문화재 지자체 귀환운동 벌이자”
  • 이용구
  • 승인 2020.06.1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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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금동보살입상 경매 계기로
표주숙 군의원, 5분 발언서 주장
“역사성 살리고 정체성 확립 절실”
거창군의회 표주숙 군의원은 10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이 경매시장에 나온 것을 계기로 거창출토 문화재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자체 차원의 귀환운동을 촉구했다.

표 의원은 이날 거창군의회 제249회 정례회 본희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금동보살입상 경매 유찰을 계기로 지자체 차원에서 거창품을 떠난 다수의 문화재에 대한 범군민 차원의 관심을 갖게 하는 ‘거창출토유물 제자리 찾기 환수 운동’전개를 주문했다.

표 의원은 “지난 5월 27일 K옥션 경매에 내놓아져 국내외 언론의 시선을 집중시킨 거창출토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경매를 통해 개인의 손에 들어가 깊숙이 숨어버릴까봐 애향심과 문화재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발을 동동그리며 안타까워 했으며 다행히 유찰되어 골동품상의 손에 떠돌게 될 최악의 경우는 면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그러면서 “지역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는 출토된 지역에서 보관 관리하는 것이 역사성을 살리는 것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라며 “개관 32년째를 맞는 거창박물관의 시설과 전문인력 충원을 통한 문화인프라 확충과 거창으로의 귀환이 어려운 거창출토 문화재에 대해서는 임차전시를 기획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그 중심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금동보살입상은 1930년대 거창읍 상림리 개울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나 이후 행방불명됐다. 그러다 일제강점기 문화재의 해외 반출을 막아 혁혁한 공을 세운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60년대 일본에서 구입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63년에 금동보살입상은 간송미술관에서 보물 제285호로 지정됐다.

금동보살입상은 삼국시대 보살상의 초기 양식을 이어주고 있으나 양식의 발달에 있어서는 그 다음 단계를 나타내고 있어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얼굴의 표현은 매우 특징이 있어 가늘게 옆으로 찢어진 눈과 앞으로 내민 입 및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어울려서 한국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금동보살입상은 지난달 27일 경매시장에 나와 화재를 모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최저 입찰가 15억원에 경매가 시작됐지만, 현장과 전화응찰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경매와 관련,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으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제일 좋긴 한데, 15억 원인 데다 경매로 진행되다 보니 공공기관에서는 절차 문제 등으로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5억 미만이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는데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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