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무소속 4인방 연내 복당 힘들 듯
통합당 무소속 4인방 연내 복당 힘들 듯
  • 김응삼
  • 승인 2020.06.10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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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지 열흘이 지났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은 입주한 국회의원 회관 정리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진 의원들 방에는 정부 장·차관들을 비롯해 ‘눈도장’을 찍으려는 인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4·15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홍준표 의원과 윤상현·권성동 의원 등 ‘무소속 4인방’실도 다르지 않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개원이후 무소속 4인방 복당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정치권에서 잔뼈 굵은 분들”이라며 통합당 복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실시된 토론회에서도 “저도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상당 기간이 지난 뒤 당에 들어온 경험이 있다”며 “빨리 복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해진·장제원 의원 역시 앞장서서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무소속 당선자들을 즉각 복당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이들의 복당이 꼬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이념·노선 재정립 △전국 조직 재정비 △내년 4월 재보선을 위한 인물 발굴 등 시급한 과제가 우선순위에 놓여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큰 이들이 당내에 들어와 김 위원장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경우 마땅히 저지할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당내에선 빨라야 올해 연말, 늦어지면 내년 4월 비대위 체제 종료 직전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무소속 4인방’ 역시 조기 복당에 큰 뜻을 두지는 않고 있다.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측은 “통합당 지도체제도 정비되어야 하는만큼 두고 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장 입당을 못해도 당 밖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분야 등 각 분야별로 모임을 갖고 열공에 빠져 있다. 국회 상임위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외교통일위원회를 신청해 놓았다고 한다.

202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전국 버스킹 투어와 함께 ‘페이스북 정치’ 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6월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며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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