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종 경장 ‘LG 의인상’
정호종 경장 ‘LG 의인상’
  • 강동현
  • 승인 2020.06.15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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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양경찰 소속
2년차 새내기 해경
다이버 구조후 순직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고(故) 정호종(34·사진) 경장이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정 경장과 터널 속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 세운 김천소방서 이윤진(35) 소방교 등 2명에 대해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5일 밝혔다.

고 정호종 경장은 지난 6일 오후 통영 홍도 앞바다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 투입됐다가 거센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다음날 7일 오전 구조현장 동굴 인근 수심 12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경장이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던 다이버 2명과 동료 대원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고인은 2년차 새내기 해경으로 교육생 시절 “국민에게 기적이 되어줄 수 있는 해양 경찰이 꿈”이라며 “구조가 필요한 사람에게 마지막 희망의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몸으로 느끼고 싶다”라고 다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바다로 뛰어들고 맨몸으로 차를 막아 세운 제복 의인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에는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로 확대했고, 현재까지 124명이 수상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故 정호종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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