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역세권 부지 분양방식 논란
[사설]진주 역세권 부지 분양방식 논란
  • 경남일보
  • 승인 2020.06.17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진주역세권 2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진주역세권 2지구(56만여㎡)는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6월 감정평가 후 7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용지는 일반분양 2필지, 임대주택(연립 포함) 2필지 등 총 4필지 규모이다. 진주시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인가 당시 경남도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제출한 만큼 경쟁입찰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1지구 분양 당시 진주시가 지역추첨 방식으로 진행했다가 경남도의 감사에 지적돼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전국의 도시개발사업 대부분이 경쟁입찰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상공계는 진주시의 전국 경쟁입찰 검토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제한입찰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진주시가 법률에 보장된 범위에서 지역 업체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에 몰아줘도 모자랄 판에 전국 경쟁입찰로 진행한다는 것은 고사 직전의 지역 업계를 외면하겠다는 의미라고 진주시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쟁입찰로 부지 가격이 오르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내집 마련을 꿈꾸는 시민에게 땅값을 더 받는 격이라는 논리도 동원하고 있다.

업계는 신진주역세권 2지구는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입지조건이 우수한데다 진주지역에 당분간 공동주택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입찰 대신 추첨으로 진행할 경우 지역 업체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지역 업체가 거는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진주시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혔듯이 고민이 깊다. 생각 같아서는 지역업체에 주고 싶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은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충분한 법률 검토과정을 거쳐 공정성을 담보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