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동남권 신공항 이제 결론 낼 때 됐다
[사설]동남권 신공항 이제 결론 낼 때 됐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7.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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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의 숙원이다. 하루빨리 문제 해결을 바라는 민심이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 부·울·경 시·도지사는 지난 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2020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가덕도 동남권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수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동남권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동북아물류 허브인데 항만과 항공, 철도의 트라이포트가 구축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24시간 항공화물 운송이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진행중인 가덕도와 김해공항 V자 확장 중 어떤 결론이 나든 중요한 국책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것은 지역이나 국가적으로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해 김해신공항 결정이 난 게 벌써 4년 전인데 진척이 없다. 부·울·경의 애타는 마음과 달리 신공항 문제에 대해 그간 정부의 미적거리는 태도는 지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차일피일 미룬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조기 건설과 빠른 결정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었음에도 차일피일 미뤄왔다. 물론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무능함의 극치이다. 어떤 결정을 하던 후폭풍도 클 것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신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지역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시간 지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인해 시간, 비용에 대해 민심의 손실이 너무 크다. 마냥 미룰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미룬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 거의 20년이 됐다.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 총리실은 영남권 5개 시·도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빠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미루면 인내심을 우롱하는 처사다. 이제는 정부가 조속한 결론으로 응답할 때가 됐다. 부·울·경 시·도지사도 내년의 지역발전현안사업 예산확보도 중요하지만 신공항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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