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주년 인터뷰]허성무 창원시장
[민선 7기 2주년 인터뷰]허성무 창원시장
  • 이은수
  • 승인 2020.07.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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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 실현 원년 달성 목표로 다시 뛸 것”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모의 훈련.
민선 7기 2년간 창원시는 경제부흥 기반 마련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을 이뤄내 세계 3대 첨단소재산업 도시로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도 이뤄내 지난 2년간 달성한 기업 투자유치 실적은 2조 75억원에 달한다. 제조업의 쇠퇴와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쇠락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의 반등을 위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 국가산단의 스마트화,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성과를 일궜다. 수소와 방위·항공, AI·로봇·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물결에 산업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확장해 새로운 미래 경쟁력도 창출했다.

7월 1일 통합10주년을 맞았다. 3개 시의 통합으로 도시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제는 모두가 상생, 공존하는 화학적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을 만나 통합10주년 및 취임 2주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허성무 창원시장.
-통합 10주년과 민선7기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소회는.

▲통합10주년 여러 평가가 있는데, 무엇보다 3개 시의 통합으로 도시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러한 도시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상생하고 공존하는 화학적 융합과 함께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10년 급작스럽게 추진돼 도시 간 통합의 최초 사례로 주목받았으나 통합 준비와 과정에 미흡했다.

정부는 통합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했음에도 통합 후 통합 재정 지원은 대폭 축소됐고, 3개 지역 간 갈등이 사안마다 표출되는 등 통합 과정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년간 도시·사회·경제 분야의 근원적 혁신으로 도시경쟁력을 키우고 창원다움의 가치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현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제대로 된 통합 시너지를 끌어내야하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이 앞으로 보다 많은 혁신과 성공의 문을 여는 위대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간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 2년간 창원시의 경제부흥 기반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창원시민의 오랜 염원인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을 20년 만에 달성했다. 이를 통해 세계 3대 첨단소재산업 도시로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2027년까지 130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유입되고 최소 11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로 지역에 자본을 끌어 모았다. 지난 2년간 달성한 기업 투자유치 실적은 2조 75억원에 달한다.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계약도 역대 최고다. 2년 전 4500만불에 이어 지난해는 3배 규모인 1억5300만불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제조업의 쇠퇴와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쇠락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의 반등을 위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앞장섰다. 국가산단의 스마트화,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스마트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이 그 결과물이다. 각각 생산성과 기술력, 상용화 등 제조혁신을 촉진할 동력이 될 것이다. 수소와 방위·항공, AI·로봇·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선제적으로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해 창원의 백년대계를 위한 새로운 미래 경쟁력도 창출했다.

 
통합3기 2년 시정변화상 공유 기자간담회.
-역점 시책인 ‘특례시’는 추진은 어떻게 되는지.

▲도시경쟁력 및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통합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창원광역시에 이어 창원특례시를 추진했으나 정부와 정치권의 미온적 태도로 목적 달성을 하지 못했다.

향후 10년 통합 창원시 비전을 명확히 하고 지역정체성 확립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 100만 대도시로서 위상 정립, 중앙정부 통합 지원시책의 일관성 및 법·제도적 정합성 연계, 통합 관련 사후관리 미흡한 부분과 통합 시너지 효과를 위한 후속 조치도 반드시 마련할 것이다. 첫 번째 단계로 특례시 추진은 올해 안에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연내 법안 통과를 목표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 국회통과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사무 및 권한 이양 등 특례시 특례 권한 확보에 중점을 둬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해양신도시 조성은 창원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창원시정연구원에 개발방향을 새롭게 정하고자 연구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 또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 결정을 위한 용역 수행 중 시민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민 설문조사, 상인연합회 및 환경단체 의견 청취,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시민 요구사항을 확인하는 등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

그간 의견 청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방향을 도출해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시민의견을 수렴했고 곧 개발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에 스마트기술 기반 글로벌 감성 허브 조성을 목표로, 소통하는 스마트한 공간, 감동을 주는 자연의 공간, 공감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구분해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스마트공간에 글로벌 스마트 혁신 도시를, 자연의 공간에는 친환경 미래 선도 도시를, 지속가능한 공간에는 문화산업 융합 AI공감도시를 개발방향으로 잡았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사람중심의 소통, 감동, 공감의 비전을 지향하고 최고의 기술로 스마트한 도시를 조성해 창원의 대도약과 대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돝섬에서 열린 ‘해(海)맑은 마산만 수영하는 바다로!’ 행사.
-제2신항을 창원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방안은

▲진해신항(제2신항) 조성을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경남도, 해양수산부와 여러 협의체를 통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 과거 제1신항 조성 때에 시너지 효과를 창원시와 연계하지 못한 측면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진해신항지원TF팀 조직을 만드는 등 철저히 준비해 가고 있다. 현재 신항은 증가하는 물동량 처리를 위해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부두공급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반면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항만배후단지 공급이 부족한 실정(-244만평)이다. 즉 머리만 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몸통이 작은 기형적 구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해수부와 협의해 배후단지 개발을 협의 중에 있으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시켜 창원시가 동북아의 항만-항공 물류와 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또한 창원국가산단과 연계 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원이 우리산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해 경남 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복안은.

▲남부내륙철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함께 대규모 SOC 사업을 빠르게 시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은 창원시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조기 착공에 필요한 부분은 창원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것이다. 남부내륙철도의 노선 직선화가 필요하다고 국토부에 건의한 이유는 철도가 개통한 이후에 얼마만큼의 파급효과를 낼 것인지에 주목하고 그 효과성을 높이는 방안을 건의한 것이다.

국가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선 경남의 균형발전이 선행돼야 하므로 경남 서부 쪽으로 치우친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직선화해서 경남 중부와 동부지역까지 신규 고속철도의 서비스를 받게 함으로써 경남지역 전체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이다.

창원시는 1만 2000개의 기업체가 있는 첨단산업의 중심이며, 인구 104만 명의 경남 제1의 도시, 지방거점 대도시로 현재 서울∼창원까지 3시간 소요되는 반쪽짜리 고속철도만 운행됨에도 한해 28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이용수요도 매우 많다.

그러나 새롭게 건설되는 고속철도인 남부내륙철도 마저 예비타당성조사 계획대로 경남 서부 쪽에 치우친 노선에 그것도 1일 7회만 운행한다면, 창원은 고속철도에서 소외된 섬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이다. 올해 11월 국토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

 
창원시 1호 여자야구단 ‘창미야’ 창단식.
-민선 7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2년 시정 운영 방안은

▲먼저 2020년 창원특례시 실현 원년 달성 목표로 다시 뛸 것이다.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반드시 창원 특례시를 실현하겠다.

둘째, 신(新)제조 창원시대를 열어, 미래의 성장동력을 키워 나갈 것이다. 통합 10년 상황에서 지역 간 경계고착화, 도시정체성에 대한 공유된 인식 부족을 탈피하기 위해선 완전히 새로운 창원의 향후 10년을 위한 비전이 필수적이다. 창원의 도시매력을 되찾고 미래 대변혁을 꾀할 수 있는 6대 추진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다. 그 내용은 첫째, 스마트 기술혁신과 창원 전통제조업의 고도화, AI, 수소, 방위·항공 등 미래전략신산업 기반조성 등을 통한 다양한 산업포트폴리오로 든든한 경제를 만들 것이다. 둘째, 창원 해양항만 인프라 기능강화, 항만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신해양산업의 전략적 유치와 선도로 세계와 소통하며 경쟁하는 해양·물류산업을 적극 추진이다. 셋째, 새로운 여건 번화에 대응한 시민 맞춤형 대중교통체계혁신, 친환경도시 브랜드제고를 위한 친환경교통체계 구축으로 하나로 이어주는 빠르고 편안한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창원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00만 메가시티 창원은 놀라운 변화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더 많이 만들어 낼 것이며,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 민선7기 지난 2년간 창원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소중한 결실을 거뒀다. 그 결실을 바탕으로 앞으로 2년 뒤 창원은 놀라운 변화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더 많이 만들어 낼 것이며 그 순간을 시민과 함께 하겠다. 이 모든 변화는 창원시민으로부터 시작됐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통합 1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설계해 경계 없는 하나의 도시 창원을 실현할 것이다. 많은 성원 당부 드린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청 전경.
항공에서 바라본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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