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할머니 설득해 보이스피싱 예방
괜찮다는 할머니 설득해 보이스피싱 예방
  • 김영훈
  • 승인 2020.07.0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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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진양농협 진성지점 이해순씨
적금해지 70대 고객 행동 의심
끈질긴 연락으로 피해 직전 막아
진주진양농협 직원이 발빠른 대체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눈길을 끈다.

7일 진주진양농협에 따르면 진성지점 이해순 과장대리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고객의 요청에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이 과장대리는 지난 6일 오후 2시께 70대 A씨가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씨의 예탁금 2건(2000만원)을 중도 해지하려던 이 과장대리는 자금의 용도를 물어봤다.

그러자 A씨는 “아들에게 전세금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며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수표로 발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수표를 요구하면서도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과정대리는 자연스러운 A씨의 요구에 수표를 발급해 줬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사고신고를 등록한 후 A씨에게 연락했다.

이에 다른 농협 지점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던 A씨는 다시 진성지점을 찾았고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게 됐다.

이 과장대리는 “다른 지점으로 가면서도 할머니께서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하고 계셨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아 상황을 설명드렸다”며 “할머니 말씀으론 집전화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본인명의 카드의 개인정보유출로 농협의 예금을 (수표로) 전액 인출하라’고 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그동안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은 많았지만 수표를 인출해 타 은행(지점)에서 다시 현금으로 교환하는 수법은 드물었다”며 “만일 타 지점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 달라고 한다면 별 의심 없이 들어줬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늘 의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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