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5호선을 관통하는 마산 가포터널이 2008년 7월에 개통해 차량소통은 좋아졌지만 운전자의 부주의와 조바심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2로 신고된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 5건, 올들어 6월 말까지 7건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은 터널내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피하다가 전도되거나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서 뒤에서 추돌하거나 화물차량에서 돼지나 적재물이 떨어져 이를 피하다가 일어난 사고들이다.
다행히 사람이 크게 다친 사고는 없었지만 사고 후 후속조치가 늦었다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도로는 곳곳에 예기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특히 터널은 예기치 않은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터널안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밝은 장소에서 갑자기 어두운 장소로 이동하면 잠깐동안 아무것도 볼 수 없다가 곧 눈이 순응하면서 조금씩 볼 수 있게 되는 암순응(暗順應) 현상 때문에 위험에 빨리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큰 원인중에 하나이다.
터널안에서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구에서부터 미리 전조등을 켜서 전방을 확인하고 상대차량에게도 내 위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터널내에 그려진 백신실선은 차선변경을 하면 안된다는 표시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끼고 운전중이라면 터널 진입시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기 때문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주의를 해야 한다. 서행운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휴가철을 맞아 차량 통행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민정 신마산지구대 순경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