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물 문제 근본대책은 낙동강 수질 개선이다
[사설]물 문제 근본대책은 낙동강 수질 개선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0.07.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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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와 부산·울산, 대구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8월이나 늦어도 연말까지는 영남권 물 문제 해결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물 대책에 대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주민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그 내용에 따라 또다시 지역간에 갈등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동부경남과 부산지역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본류 수질을 2등급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동부경남과 부산지역 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낙동강 수질 개선에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정부가 제대로 파악한 것 같아 다행스럽다. 낙동강 수질을 개선한 후에 취수원을 다변화함으로써 부산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취수원 다변화 방안으로 강변 여과수나 하천 표류수(하천 위에 떠다니는 물), 기수(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의 물) 담수화, 인공습지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남강댐 물과 합천댐 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 우려스럽다.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합천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결국 상황에 따라 남강댐 물과 합천댐 물을 부산에 공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완전히 배제시키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합천댐 물을 비롯한 황강 물을 부산과 취수원을 공유하는 동부경남으로 함께 공급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의 반발 때문에 내놓지는 못하지만 가능한 모든 취수원 다변화 방안에 남강댐 물과 합천댐 물 부산공급도 포함돼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영남권에 맑은 물 공급의 근본적인 대책은 낙동강 수질 개선이라는데 모두가 알고 있다. 남강댐 물과 합천댐 물의 부산공급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 남강댐과 합천댐에서 방류한 물은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는 자정수 역할을 하고 있다. 남강댐과 합천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일은 낙동강 수질 개선을 포기하는 일이다. 낙동강을 포기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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