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리산 성삼재 고속버스 신설 논란
서울-지리산 성삼재 고속버스 신설 논란
  • 안병명·일부연합
  • 승인 2020.07.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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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말 등산객 위해 지난달 노선 인가
전남도·구례군 “환경 오염 유발” 반발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함양의 한 버스업체에 서울과 지리산 성삼재를 오가는 정기 고속버스 노선을 승인하자 전남도와 구례군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계속 반발하고 있다.

함양 버스운송업체인 함양지리산고속은 지난달 1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동서울버스터미널-구례 지리산 성삼재 구간 고속버스 운행 정기 노선을 인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고속버스는 오는 24일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금·토요일 오후 11시 50분에 출발하고, 지리산 성삼재에서는 토·일요일 오후 5시10분 출발한다.

서울-함양-인월-성삼재를 오가는 노선으로 오는 24일 첫 운행을 시작한 후 이용객 상황을 검토해 평일 운행이나 증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선 신설은 기존 고속버스·KTX·군내버스·택시 등을 연계해 이용해야 하는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신설 고속버스 노선 기·종착지인 전남도와 구례군은 그동안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노선 신설에 반대 의견을 수차례 국토부에 제시했는데도 승인이 난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이 구간 고속버스 노선에 대해 지난해 10월 경남도에서 협의 요청을 해왔지만, 전남도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해 11월 국토부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조정위원회가 열렸고 전남도의 재차 반대에도 올해 6월 국토부가 노선 승인을 통보했다.

전남도와 구례군은 이미 구례와 성삼재를 오가는 농어촌 좌석버스가 운행 중인 데다 산악 지역 특성과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 버스 노선 신설은 부적합하다는 입장이다.특히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구례군은 장기적으로 지리산 차량 운행을 통제할 방침이어서 버스 노선 신설 운행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지리산 대기오염 저감 대책으로 노고단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 운행을 제한할 구상까지 하고 있어 버스 사업자와 충돌도 우려된다.

전남도는 조만간 국토부에 이번 결정에 대한 조정 신청을 낼 방침이다.

안병명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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