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산업은행에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 건의
창원시, 산업은행에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 건의
  • 이은수
  • 승인 2020.07.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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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건의문 전달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단식 돌입
창원시가 16일 한국산업은행을 방문해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경남본부 류조환(54) 본부장은 STX조선해양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STX조선해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선박 수주량 감소로 이어지자, 지난 2년간 정규직 생산직 노동자 515명이 2개 조로 나눠 6개월간 순환 무급휴직을 진행했다. 250여명씩 번갈아 6개월씩 일하고 6개월은 월급을 받지 않고 대기하는 무급순환 휴직이 3년째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13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불안심리까지 겹쳐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STX조선 노조는 직원들이 무급휴직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자, 사 측에 무급휴직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창원시는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통해 고정비 절감 자구안 제출 철회, RG 발급 기준 완화, 제작금융 및 신규자금 지원, 유급휴직 전환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자부담금 일부 지원 수용 건의로 산업은행의 전향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최근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수주로 국내 조선사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된 가운데 다시 STX조선해양이 일어설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산업은행의 대승적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며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고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류 본부장은 “사태가 나아지지 않아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경남도는 노동자 현장 복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STX조선지회 이장섭(52) 지회장은 9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전날부터 건강이 악화했지만, 단식 중단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

류 본부장과 이 지회장은 도청 앞에 설치한 천막을 지키면서 무기한 농성한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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